은행들 ‘신상’은 무늬만 ‘신상’

입력 2012-09-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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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 매주 2~3건 상품 출시, 상품 조건 변화 없어

이슈성 명칭에 집착…소비자 피해 우려

은행권이 새로운 이름으로 금융상품을 쏟아내고 있지만 무늬만 신상품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신상품의 경우 명칭만 바꿔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금융권 2분기 공시자료에 따르면 현재 예금과 적금, 대출상품 등 4대 은행이 유지하고 있는 금융상품은 적게는 50건에서 많게는 80건이 넘는다.

또한 은행별로는 새로운 이름의 금융상품을 매주 최소 2~3건씩 내놓고 있어 금융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이같은 은행권의 금융상품의 경우 대부분 이자율 등 상품 조건은 별반 달라지지 않은 가운데 명칭만 바꿔 내놓은 경우가 많아 거품이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 은행 관계자는“신상품의 경우 보통 상품 조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 가운데 명칭만 바꿔서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결국 빈번히 내놓고 있는 금융상품 중 대다수가 금융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편승한다는 미명 아래 상품의 질보다는 이슈성 제목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은행권의 한 고위관계자는“은행권이 금융상품을 이같이 쏟아내고 있는 것은 대부분 CEO의 신상품 요구에 편승한 것"이라면서“때문에 비슷한 기획에‘현혹상품’이 남발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이같은 은행권의 상품 남발은 결국 금융 소비자의 현명한 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 전문가들은 비슷한 기획의 금융상품이 남발하면서 정작 금융 소비자들은 어떤 상품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독일 등 유럽 선진국의 경우 예금과 대출, 적금 등 대표적인 금융상품은 4~5개를 넘지 않는다”면서“은행들이 남발하는 기획상품 중에서도 실질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품 또한 이같은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은행권의 빈번한 신상품 출시는 그 과정에서 발생되는 비용 등의 문제를 따져볼 때 결국 은행 자체로도 손해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은행권의 신상품 출시에 앞서 기존 유사상품의 확대 재생산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통제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금융 소비자들이 현명한 투자를 위해서는 대동소이한 금융상품의 거품을 걷어 보다 차별성 있는 금융상품이 돋보이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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