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벤치마킹 없이 내 식대로 1등 한다”

입력 2012-08-31 06:09 수정 2012-08-3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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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가전 1위 목표… 남의 것 쳐다보면 틀을 못 벗어나

▲IFA2012 개막에 앞서 열린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 CE담당 윤부근 사장이 '한계를 뛰어넘는다'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에게는 1등 노하우가 있습니다. 벤치마킹 없이 나름대로 전략을 펼치려 구상하고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2012에 참석 중인 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은 30일(현지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활가전 1위를 위해 벤치마킹하는 글로벌 선두 업체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벤치마킹은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죠. 저는 사실 벤치마킹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벤치마킹은 꼭 필요할 때 해야지, 1등을 하기 위해 특정 업체를 벤치마킹하면 거기에 꽂혀서 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앞서 윤 사장은 오전에 열린 프레스컨퍼런스에서 “TV 사업의 DNA를 가전에 확대해 2015년 말에는 가전 세계 1위를 달성할 것”이란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글로벌 TV 시장 6년 연속 1위라는 신화를 쓰고 있는 윤 사장이 몸에 벤 1등 노하우를 가전 사업에 접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015년이라는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을 1등 목표로 잡은 이유에 대해 윤 사장은 “ 백색가전 사업은 스피드가 늦다. 내가 스피드를 안올리면 못참는 성격”이라며 “삼성의 장점인 스피드를 잘 살려서 시장을 리딩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윤 사장은 구글TV와 OLED TV 등 TV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도 공개했다.

그는 먼저 “OLED TV는 4분기 내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구글TV에 대해서는 “4분기에 유럽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구글TV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 들어있는 형태로 출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TV에 관해서는 “스마트TV 시장으로 보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장을 키워가는 효과를 줄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초고화질 UD TV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지금 UD TV를 내놓으면 기존의 콘텐츠를 업스케일(기존 HD 등 낮은 해상도를 UD에 적합하도록 개선해 주는 것) 해야하는데, 여러가지 부작용이 많다”며 “그런 점이 확실하게 해결되고, 가격도 내려가면 시장성이 있겠지만 해결해야 될 문제가 많다. 결국 소비자가 정말 UD TV가 좋다고 느낄 때 내놔야지 일단 내놓고 소비자한테 환영 못 받으면 안되겠다 싶다.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 등 일본 가전업계의 몰락에 대해서는 “경쟁사 언급은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결국은 변화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람이든 기업이든 패러다임에 맞춰서 변화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도 자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 도태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TV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한 전략도 내놨다.

그는 “차별적 신가치 창출로 절대우위의 시장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며“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은 제품과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프리미엄 리더십을, 중남미 중심의 신흥시장에서는 시장특화형 제품전략을 통해 유통지배력과 공급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황일수록 소비자의 구매패턴은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와 실속형 제품을 찾는 소비자로 양극화 양상을 보인다. 올해는 7080 시리즈와 같은 고급 제품 중심으로 판매 구조를 개선하고 프리미엄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 상반기 프리미엄 TV 판매가 지난해 대비 50%이상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판매전략을 적극 추진해 불황을 타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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