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지루한 게걸음 장세…버냉키만 끝낼 수 있다

입력 2012-08-30 08:15 수정 2012-08-3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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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박스권을 멤도는 지루한 관망 장세를 펼치고 있다. 곧 불어 닥칠 태풍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크게 움직이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물론, 글로벌 증시에 불어올 태풍은 31일(현지시간) 예정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컨퍼런스에서의 연설이다.

◇버냉키에 큰 기대는 금물

버냉키 의장의 연설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시장은 온통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Fed의 3차 양적완화(QE3) 단행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49포인트(0.03%) 상승한 1만3107.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포인트(0.08%) 오른 1410.4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4.05포인트(0.13%) 뛴 3081.19를 기록했다. 개장 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가 종전 속보치에서 밝혔던 1.5%에서 1.7%로 상향 조정됐다.

잠정주택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7월중 미국 잠정주택 판매지수가 전월대비 2.4% 증가한 101.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1.0% 증가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지수는 지난 2010년 4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판매지수는 전년동월대비로도 12.4%나 급증했다.

이처럼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3대지수가 모두 보합세를 나타낸 것은 역시 버냉키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현지 전문가들조차 버냉키 연설에 대한 전망이 엇갈릴 정도로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분위기다.

그러나 버냉키 Fed 의장이 추가 부양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염두에 둬야한다.

◇국내증시 환경 개선…그래도 관망세는 이어질 듯

국내증시를 둘러싼 상황도 나쁘지 않다. 28일 기준으로 국내주식형펀드는 14일 만에, 해외주식형펀드는 28일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이 2400억원 이상을 사들이며 1년 만에 사상최대의 순매를 기록했다는 사실도 희망적이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언급이 나올 때까지 관망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이번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버냉키 의장의 추가 부양책이 구체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 대선과 관련된 정치적인 논쟁 가능성과 경기 판단과 관련 9월초 예정된 고용지표를 좀 더 확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잭슨홀 컨퍼런스에서의 기대감은 다소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과의 소송 충격 이후 삼성전자의 빠른 주가 반등 시도,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 밸류에이션 매력 등 국내 증시에 대한 펀더멘털 기대가 유효하지만, 지수의 방향성은 9월 이후의 매크로와 정책 변수의 조합을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대부분 섹터의 3분기 실적 전망도 다소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라는 점에서 당분간 지수의 흐름도 뚜렷한 방향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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