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진출 주얼리 기업 14개사 국내 U턴… 전북에 집단 둥지

입력 2012-08-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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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인건비 부담이라는 매력에 이끌려 중국으로 떠났던 국내 주얼리 기업들이 되돌아온다. 더 이상 중국 현지 생산이라는 프리미엄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30일 지식경제부와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부터 중국 청도에 진출한 한국 주얼리 기업 14개사는 국내 U턴을 결심했다. 인건비 상승 등 현지 경영 여건은 악화된 반면 한미·한EU FTA 발효로 무관세 혜택 등 국내 투자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품의 대부분을 미국과 EU에 수출하고 있는 이들 기업의 경우 ‘Made in China’보다 ‘Made in Korea’를 선호하는 바이어들의 요구가 국내 U턴에 큰 영향을 끼쳤다.

청도는 한국 주얼리 기업 400여 개사(고용인원 5만명)가 주얼리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에 U턴을 결심한 14개사는 청도지역 주얼리 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다. 한신공예품(주)의 경우 중국 현지 고용인원 1300여명, 연간 매출액만도 300억원에 이르는 기업이다. 생산제품의 80% 이상을 미국과 EU로 수출하고 있다. 나머지 13개사도 현지 평균 고용 인원 400여명, 연간 매출액 200억에 달하는 건실한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 3월부터 지경부, KOTRA, 전북과 6개월 간 10여 차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협의를 한 끝에 U턴을 최종 결정했다.

U턴하는 주얼리 기업들이 둥지를 틀게 될 전북 익산에는 730억원이 투입된 공장(부지 10만7404㎡)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북과 익산시는 부지매입비·설비투자 보조금, 공동기반시설(R&D센터) 구축 등을 통해 U턴 기업의 성공적 복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법인·소득세는 3년간 100%, 2년간 50%를 감면받고, 국내 공장 설립을 위해 도입하는 신규·중고 자본재에 대해서는 1억원 한도 내에서 관세를 50% 감면받게 된다.

전북도는 14개사의 국내 복귀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이들 기업뿐만 아니라 추가로 36개사를 비롯해 다수의 협력업체들이 2015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때 협력업체를 통한 간접고용을 포함해 1만3000명 이상의 고용효과와 연간 9000억원의 수출이 예상되는 등 익산시는 세계적인 주얼리 클러스터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정부가 ‘U턴 기업 지원 대책’을 발표한 이후 최초의 사례”라며 “정부는 앞으로 한미·한EU FTA 발효에 따른 U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U턴 기업들이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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