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가 1.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말 공개된 속보치 1.5%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했으나 지난 1분기의 1.9%보다는 낮았다.
상무부는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GDP 수정치가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당초 무역부문이 성장률을 약 0.3%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산했으나 오히려 0.32%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업재고와 비주거용 건축투자 등도 예상보다 증가폭이 컸다.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가계 소비지출도 당초 발표된 증가율 1.5%에서 1.7%로 상향 수정됐다.
다만 기업의 장비·소프트웨어 투자는 속보치인 7.2%보다 낮아진 4.7% 증가에 그쳐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증가폭이 가장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소비자물가는 0.7%로 집계됐다.
이로써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난 201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9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올들어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고용안정이 유지되기 위한 성장률인 2~2.5%에는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