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계속 떨어진다”…기축통화 야심 흔들

입력 2012-08-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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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올해 달러 페그제 폐지 후 첫 하락 전망

중국 위안화 가치가 달러에 대해 계속 하락할 전망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서 투자처로서 위안화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안화 가치는 올들어 지금까지 달러 대비 1% 하락했다.

WSJ는 위안화 가치가 이대로 계속 떨어질 경우 2005년 달러 페그제 폐지 후 첫 하락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달러 페그제 폐지 이후 위안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30% 상승했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 기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위기를 부추겼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가 예상 외로 둔화하면서 중국 인민은행이 완화 기조로 전환, 위안화 가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위안화 강세를 점쳐온 투자자들도 보유량을 줄이면서 위안화 가치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윈 쿤 총 아시아 통화 투자전략가는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홍콩 역외시장에서는 위안화의 올해 하락폭이 7월 초순의 0.9%에서 1.4%로 확대한다는 신호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선물파생상품은 정상 외환시장에서는 거래되지 않고 수출업체나 투기세력이 위안화의 방향성을 예측해 거래하는데 사용된다.

위안화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는 위안화 하락폭이 적어 장기적으로 위안화의 국제화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중요한 것은 얼마 전까지 위안화 가치가 상승해 엄청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금융권의 기대가 역전됐다는 점이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지금까지 달러당 가치가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예측을 1% 하락으로 변경했다.

다른 은행들도 위안화 가치 전망을 줄줄이 하향했다.

시틱뱅크인터내셔널은 이달 들어 올해 달러당 위안화 가치 전망을 당초 1% 상승에서 변동 없음으로 조정했다.

실제로 지난 24일까지 1개월간 위안화 가치는 7월말 기록한 달러당 6.3896위안에서 6.3558위안으로 소폭 하락했다.

크레디아그리콜에 따르면 위안화는 다른 대부분의 통화에 대해 올해는 제자리 걸음 상태였고, 7월 초에는 1% 가까이 하락했다.

문제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강경한 입장인만큼 위안화 가치 하락은 미국에서 논란의 여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낮게 억제해 제품의 수출 가격을 낮춰 이득을 챙겨왔다고 비난해왔다.

중국 정부는 달러 페그제는 폐지했지만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하루 단위로 관리하고 있다.

4월에는 은행간 당일 위안화와 달러화의 환율 변동폭을 0.5%에서 1%로 확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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