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등급 나홀로 상승한 이유는

입력 2012-08-27 21:12 수정 2012-08-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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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등 취합)
미국과 유럽 등의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 하향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 유일하게 상승해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럽 등 국가에 비해 뛰어난 재정건전성과 튼튼한 경제 펀드먼탈이 한국 신용등급 상향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A' 등급 이상인 국가 중 올해 들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신용등급이 'A' 등급 이상은 신용도가 높은 나라를 의미한다.

무디스가 지난 6월 터키의 신용등급을 올렸지만, 이는 'Ba2'에서 'Ba1'으로 올린 것이었다.

특히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대개 A 등급 이상을 받았지만, 재정위기로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줄줄이 강등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대표적인 사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는 올 1월에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각각 'A'에서 'BBB+'로, 'A+'에서 'A-'로 두 단계나 낮췄다. 무디스는 지난달에 'A3'에서 'Baa3'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스페인에 대해선 S&P는 4월에, 피치와 무디스는 6월에 역시 신용등급을 2~3단계 내렸다. 게다가 프랑스 역시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피해가지 못했고, 일본도 신용등급이 두단계나 강등됐다.

하지만 지난 1997년 외환위기로 투기등급까지 추락했던 한국은 지속적인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한 2007년 이후에도 등급 또는 등급 전망이 계속 올라갔다.

무디스는 2007년 7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높인 데 이어 2010년 4월엔 'A1'으로 다시 조정했다. 올해 들어 4월에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꾼 무디스는 이번에 등급 자체를 역대 최고인 'Aa3'까지 높였다. 업계에서는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은 유럽 등 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뛰어난 재정건전성이 평가를 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재정이 양호한 덕분에 비상시 국내 위험요인과 외부 충격에도 강한 회복력을 보여왔다고 무디스는 평가했다.

거시건전성 규제로 은행의 대외 취약성이 완화된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무디스는 정부의 거시건전성 규제와 리스크 관리 개선으로 은행의 대외 부채 대비 단기 부채 비율이 감소하고 예대율 역시 건전한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경제학 전공의 한 교수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비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아직 양호한 편이다. 그만큼 거시경제가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경제 펀트멘틀을 고려한 무디스의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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