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하루 440명 사망…17개월 유혈 사태의 최악 참사

입력 2012-08-2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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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설 샤라 부통령, 1달만에 다마스쿠스서 모습 드러내

17개월째 유혈 사태가 지속하는 시리아에서 하루 동안 44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CNN과 AFP통신이 시리아 반정부·인권단체 말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반정부 조직인 시리아지역조정위원회(LCC)는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다라야 지역에서 25일 하루 동안 시신 200구 이상이 발견된 것을 포함해 최소 440명이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200여구 가운데 80구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LCC는 덧붙였다.

440명의 사망자 수치는 지난해 3월 시리아에서 반정부시위가 발생하고 나서 하루 동안 발생한 최악의 인명 피해다.

다라야 주민이 집단 학살된 구체적인 시점은 불명확하지만 최근 1주일 간 정부군이 이곳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라야는 다마스쿠스에 인접한 도시인데다 반정부 시위가 가장 먼저 일어난 지역 중 한 곳으로 정부군의 공격 목표물이 됐다고 LCC 대변인은 전했다.

대변인은 “시리아 정권은 혁명을 끝낼 유일한 방법이 학살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들은 혁명이 끝나기 전에 최대한 많은 것을 파괴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라야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에도 9구의 시신이 발견되는 등 시리아 전역에서 최소 25명이 사망했다고 활동가들은 집계했다.

반군 측에 따르면 지난 20~21일에도 정부군이 다마스쿠스의 서남부 외곽 지역을 집중 공격해 86명이 사망했다.

그 중 절반은 매우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됐다고 반군은 주장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다라야 지역에서 테러리스트들을 몰아냈다”며 “많은 수의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SANA통신은 전했다.

이 가운데 망명설이 돌았던 시리아의 파루크 알 샤라(73) 부통령이 1달여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AFP가 전했다.

샤라 부통령은 이날 오전 승용차를 타고 다마스쿠스 집무실로 들어가는 장면이 외신 기자들에 의해 공개됐다.

그의 동정을 공개한 것은 아랍권 위성채널 알 아라비야 등 일부 언론이 전날 샤라 부통령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권을 이탈해 현재 요르단에 수일째 머물고 있다고 보도한 것을 부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샤라 부통령은 지난달 18일 반군의 국가보안기구 청사 폭탄 공격으로 숨진 군 지휘관의 장례식에 참석한 이후 공개 석상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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