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 스캔들’ 막전막후] 영국 vs 미국 리보 조작 스캔들 신경전

입력 2012-08-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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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LIBOR, 영국 런던 은행간 금리) 조작 파문이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월가와의 금융권력 다툼으로 비화되고 있다.

바클레이스은행의 리보 조작 파문을 시작으로 최근 HSBC, 스탠다드차타드(SC)의 불법 금융 거래 사실이 줄줄이 공개되면서 영국 대형은행들은 몸살을 앓고 있다.

국제 금융의 본고장인 런던의 위상이 추락하자 라이벌인 월가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시장의 중심이 뉴욕으로 이동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과 코네티컷 주정부 검찰은 지난 15일 리보 조작 혐의로 7개 대형은행에 대한 소환장을 제출했다.

리보 스캔들 조사가 사태가 불거진 지 두 달 만에 영국 금융감독청(FSA) 조사에 이어 미국 검찰이 전면적인 수사에 나선 것이다.

소환 리스트엔 바클레이스은행을 비롯해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HSBC 등 영국계 대형은행 3곳이 포함돼 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영국 금융감독청(FSA)의 조사 과정에서 “이번 사건의 주요 증인들에 대한 조사를 너무 성급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법률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섣불리 조사를 단행할 경우, 중요한 단서 및 증거를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측에 리보 스캔들에 대해 시간을 두고 상세하게 조사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월가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영국 은행을 걸고 넘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영국 역시 미국이 영국 소재 금융기관들에 대해 지나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FSA와 미 법무부가 리보 조작 파문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런던 트레이더들의 조사 절차와 방법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도 양국의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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