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 오버헬먼 캐터필러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경제에 대해 비관론을 제기했다.
캐터필러는 세계 최대 건설중장비업체로 이 회사의 실적이나 전망은 세계 제조업 경기의 바로미터 중 하나로 활용된다.
오버헬먼 CEO는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 전망은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2008년 말보다 더 불확실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그는 1개월 전 미 경제전문채널 CNBC의 대담 프로그램인 ‘스쿼크박스’에 나와 세계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발언은 불과 1개월 새 세계 경제 상황이 급변했음을 의미한다.
오버헬먼 CEO는 인터뷰에서 37년간 캐터필러에 몸담에 오면서 그 어느 때보다 내년 세계 경제를 예견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보다 불확실성이 심했던 적은 없었다”면서 “심지어 2008년과 2009년에도 이렇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유럽을 제외한 주요국들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이들 국가 역시 성장에 대한 신호를 분명히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버헬먼 CEO는 중국 경제에 대해 “바닥을 쳤고 모두가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적인 경기부양책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모든 정부가 그동안 해온 것보다 공격적이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각국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부양책을 펼쳐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