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지표 호조와 애플 효과에 힘입어 오름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5.09포인트(0.19%) 오른 1만3275.20에 거래를 끝냈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6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 2007년 12월 이후 5년 만의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S&P500지수는 2.65포인트(0.19%) 상승한 1418.16을 기록하며 4년래 최고치에 근접했고, 나스닥지수는 14.20포인트(0.46%) 올라 3076.59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최근 강세가 지속된 덕분에 주요 지수들은 주간 단위로 5~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미시간대와 톰슨로이터가 발표하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인 72.3보다 소폭 오른 73.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이래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이 지수가 71.8로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경기선행지수도 0.4% 상승했다.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감소한 데다 신축주택 허가건수가 개선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금융시장 변동성지수(VIX)는 14 밑으로 내려가 2007년 이후 5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애플 효과’도 이날 지수 상승에 도움을 줬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앤코는 이날 보고서에서 애플이 태블릿PC ‘아이패드’의 초소형 버전인 ‘아이패드 미니’의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애플이 가격대를 낮춘 아이패드 미니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는 관계자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자극했다.
제프리스앤코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주당 800달러에서 900달러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의견도 유지했다.
덕분에 애플의 주가는 1.85% 오르며 주당 648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 역시 최고치인 6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애플의 주가는 올들어 전날까지 57% 상승했다.
리버프론트인베스트먼트의 로드 스마이스 수석투자전략가는 “현재 시세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예측하고 있던 6~8월의 동향을 웃돌았다”며 “투자자들은 서서히 주식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