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부실채권 증가세 전환…금융권 부실 위험 커지나

입력 2012-08-15 12:00 수정 2012-08-1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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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부실채권 비율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분기(18.09%) 이후 감소추세를 보여왔던 부동산PF 부실채권 비율은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PF정상화뱅크를 통해 부동산PF 대출은 상당부분 줄었지만 부동산 경기가 장기침체를 보이면서 건설업 및 임대업을 중심으로 추가 PF대출 부실이 계속해서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13일 금융당국이 건설업에 대한 긴급 자금수혈에 나섰지만 단기간 회복이 어려운 만큼 은행의 재정 건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 말(9.09%)보다 2.13%포인트 증가한 11.2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 부실채권 잔액 20.8조원에서 차지하는 부동산PF 금액도 지난해 4분기(2.4조원) 이후 줄곧 증가해 3.0조원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여신 및 중소기업 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 말보다 각각 0.06%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한 1.84%, 2.31%로 조사됐다. 부동산PF를 제외하면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1.56%까지 낮아진다. 주택담보대출과 가계여신의 부실률은 각각 0.03%포인트,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PF대출은 일반대출과는 달리 사업장에서 대규모로 취급돼 시행사 및 건설사와 연계된 부분이 있다”며 “사업장을 정상화하거나 상각과 매각을 통한 정상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규부실에선 가계와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1월~6월) 가계 및 주택담보대출의 신규부실 규모는 1.7조원, 0.8조원이었으나 올 상반기 각각 2.5조원, 1.2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을 포함한 기업 및 신용카드 신규부실 금액이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가계대출이 부실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4분기 신규부실 규모는 6.9조원으로 전분기(5.4조원)보다 1.5조 증가했지만 은행의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7.0조원)에 힘입어 총 부실채권 규모와 비율은 전분기(20.9조원·1.51%)보다 줄어든 20.8조원과 1.49%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올해 말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1.3% 수준으로 설정해 은행별 목표비율 관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재정위기 및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하반기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신규부실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올 6월 말 현재 시중은행의 평균 부실채권 비율은 1.46%로 금융당국이 제시한 목표비율 1.3%를 충족하는 시중은행은 하나은행(1.03%), 한국씨티은행(1.29%), SC은행(1.30%)이며 지방은행은 광주은행(1.21%)이 유일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든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을 1.3%로 맞출 수는 없다”며 “향후 은행권과 협의해 각 은행별 감당할 수 있는 합리적인 목표비율을 설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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