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돈세탁 인정…미국에 3억4000만달러 벌금

입력 2012-08-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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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가 미국 부문의 돈세탁 연루 사실을 인정하고 3억40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란 정부가 소유한 은행이나 이란 법인들과 10년간 25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세탁하는 등 불법거래를 해왔다는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벌금을 내기로 뉴욕 금융감독청(DFS)과 합의했다.

스탠다드차타드가 물게 될 3억4000만달러는 대가치고는 과도하다고 비칠 수 있지만 거액의 벌금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스탠다드차타드는 DFS에서 뉴욕 은행업 면허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자칫 주요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직면했다. 뉴욕 은행업 면허를 잃으면 미국시장에 바로 진입하는 길이 끊기게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스탠다드차타드는 사태 조기 해결을 위해 DFS와 협상 벌였고 이란과의 불법 금융거래에 대한 15일 청문회를 앞두고 합의를 했다.

이번 합의는 미 재무부를 비롯한 다른 연방 규제당국과는 별도로 이루어졌으며 미 법무부와 재무부는 SC은행에 대한 조사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재무부나 뉴욕 연방은행, 법무부, 맨해튼 검찰 당국 등과의 광범위한 화해는 이르면 9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미 당국으로부터 2년간 금융거래 감시를 받는 한편 회계감사관을 둬 은행 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법규 준수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날 정해진 벌금은 돈세탁 문제로 당국에 내는 액수로서는 사상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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