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경제지표 호조 불구 혼조 마감

입력 2012-08-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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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유럽 경기 경계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지수는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소매판매가 호재로 작용해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전날 소셜 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의 실적 부진과 유럽 경기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하면서 장 후반 기술주와 금융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71포인트(0.02%) 오른 1만3172.14에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는 0.18포인트(0.01%) 내린 1403.93을, 나스닥지수는 5.54포인트(0.18%) 하락한 3016.98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미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개인소비가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소매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우세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7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늘어나며 4개월 만에 증가했다.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 0.3%를 웃돌았고 증가율도 지난 2월 이후 가장 컸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을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자동차 식품 담배 처방전약품 가격 상승이 PPI 전체를 밀어 올렸다.

여기다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홈디포가 5~6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3% 뛰었다. 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의 3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난 명품브랜드 마이클코어스도 급등했다. 적자를 냈으나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공개한 고급 백화점 삭스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다우지수는 최근까지 가파르게 상승한데 따른 피로감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을 대폭 줄였다.

기술주 비율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시스코시스템스(-1%)와 컴퓨터업체인 휴렛패커드(HP, -1.3%), 반도체업체인 인텔(-0.8%) 등의 하락이 영향을 끼쳤다.

그루폰은 실적 부진으로 27% 폭락하며 작년 11월 상장 이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그루폰의 회계 2분기(4~6월) 매출은 전년보다 45% 증가한 5억6830만달러. 시장 예상치는 5억7530만달러였다.

S&P500지수는 전체 10개 업종 중 7업종이 하락했다. 알코어가 1.6% 떨어지며 S&P500지수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날 NYSE의 거래 규모는 52억주로 3개월 평균치를 20% 밑돌았다.

체이스인베스트먼트카운셀의 피터 타즈 사장은 “소액 거래는 시장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며 “투자자의 주식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였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2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하지만 독일의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0.3%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은 0%를 기록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마이너스 성장을 피했다. 전문가들은 프랑스의 2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1%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유로존의 경제 대국인 독일과 프랑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지만 유로존에 대한 불안감은 이어졌다.

퍼스트시티즌스방크쉐어즈의 에릭 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수주간의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밝지만 유럽에 대한 우려와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거래는 당분간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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