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남승우 대표 “사업 참 안 풀리네”

입력 2012-08-14 11:59 수정 2012-08-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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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풀무원홀딩스 대표의 유기농전문점 사업이 난항을 맞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홀딩스의 계열사인 유기농전문점 올가홀푸드가 가맹사업을 선언한지 8개월이 넘었지만 단 한 곳의 가맹점도 열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가홀푸드는 지난해 12월 27일‘내추럴하우스 바이 올가’(NHO)라는 이름으로 친환경 식품 전문 가맹사업에 진출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 대상 초록마을이 현재 매장 325개로 전년 동기 대비 45개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신세계 그룹도 6월말 유기농 콘셉트의 프리미엄 슈퍼마켓‘SSG 푸드마켓’을 론칭했다.

반면 올가홀푸드는 현재까지도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미등록된 상태다. 경쟁사의 활약을 그냥 지켜봐야 하는 풀무원으로서는 유기농 명가라는 자존심이 상처를 받게된 셈이다.

업계는 올가측의 가맹 사업에 대한 업종 정체성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가맹 사업은 해외수입식품과 건강식품이 주력 상품이지만 정작 모기업 올가 자체는 국내 친환경 식품 전문점이다. 가맹사업의 모델로 내세운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건강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는‘건강종합컨설팅 매장’도 본연의 사업과 거리가 멀다.

뿐만 아니라 올가의 가맹사업은 업계 대비 매장 개설 부담이 큰 편이다. 최소 매장 규모로 15평대를 요구하고 경쟁업체 대비 150%나 비싼 올가가 지정한 수입자재 및 감리업체를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매장의 장식장 및 시설 등(장비대) 등이 경쟁업체 대비 130% 이상 높고 매장 오픈 시 초도 입고 물량 부담도 상당해 예비 창업자가 창업에 선뜻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며 “프랜차이즈 경험이 전무한 기업이 무턱대고 시장에 뛰어들면 실패하기 쉽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풀무원 관계자는“이달말에 올가홀푸드로 NHO 법인을 흡수 통합하고 9월부터 올가의 소규모 매장 형태인 가맹점 모집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가홀푸드는 1997년 설립 후 반포점, 압구정점, 분당 이매점, 대치점, 방배점, 일산 주엽점, 목동점, 수지점, 평촌점, 방이점 10곳의 직영점과 롯데백화점 , 동아백화점, 롯데마트 등 42개 SIS(Shop In Shop) 형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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