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대란 가속화하나…옥수수값 21% 더 오른다

입력 2012-08-10 09:57 수정 2012-08-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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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값, 2개월간 50% 올라…6개월 안에 21% 추가 상승할 듯

식량대란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옥수수값이 6개월 안에 21%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전망이 맞다면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9.50달러에 달한다.

옥수수값은 지난 2개월간 50%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옥수수 가격은 9일 장중 부셸당 8.22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3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셈이다.

대두 가격 역시 지난 6주간 20% 올랐다.

대두값은 이날 부셸당 16.3125달러에 거래됐다.

데이비드 말로니 ARA그룹 회장은 “시장에 옥수수값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면서 “향후 수주간 옥수수와 대두 가격을 크게 상승할 것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곡물 생산지인 미국의 이상 기후가 해소되지 않는 한 옥수수를 비롯한 주요 식량의 가격 상승세는 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은 현재 지난 1956년 이후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말로니 ARA그룹 회장은 “농작물 피해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옥수수와 대두 수요 전망 자체도 어려워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통화정책 역시 식품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CNBC는 진단했다.

연준이 추가 부양에 나설 경우, 달러 가치를 끌어 내리면서 상품 가격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10일 공개되는 미 농무부(USDA)의 수확량 전망보고서에 쏠려 있다.

농무부는 농업인 설문조사와 현장 실사 등을 토대로 올해 옥수수·대두 수확량 전망을 공개할 계획이다.

보고서 내용에 따라 농산물 가격의 흐름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다봤다.

수확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된다면 곡물 가격은 추가 급등할 수 밖에 없다고 FT는 덧붙였다.

앞서 농무부는 지난달 올해 옥수수 수확 전망치를 에이커당 평균 166부셸에서 146부셸로 12% 하향했다.

전문가들은 농무부가 이번 보고서에서 옥수수 작황을 기존보다 15% 줄일 것으로 보고있다.

컨설팅기관 월드퍼스펙티브스의 개리 블루멘탈 대표는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옥수수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식자재 시장 역시 요동칠 전망이다.

축산업자들과 육가공업체들은 작황 부진에 따른 사료 가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의 콜린 로체는 “(농산물 가격 상승은) 지난 2008년부터 지속됐다”면서 “가뭄은 전세계 수백만 인구의 식량 부족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곡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식품 가격 역시 지난달 6% 상승했다.

말로니 회장은 “옥수수값이 상승하면 전체 식품 가격은 추가로 3~5%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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