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가 STX에너지를?’ 투자 귀재 이민주 누구?

입력 2012-08-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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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방송사 인수해 1조에 팔아...유전사업에도 큰 관심

투자의 귀재로 꼽히는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상장사인 비츠로셀과 STX에너지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주요 투자에서 승승장구하며 단기간에 1조 원 이상의 거부를 쌓은 미다스의 손이기 때문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민주 회장의 투자회사인 에이티너파트너스의 자회사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사모투자펀드(PEF)를 구성해 STX에너지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회장은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인 비츠로셀 주식 4.0%(51만주)를 26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에너지는 STX그룹의 에너지 전문회사이며 비츠로셀은 국내 리튬전지 시장 1위 업체다.

에이티넘인베스트 관계자는 “STX에너지 지분 인수는 경영권 행사가 아닌 투자이익 극대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1차 전지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비츠로셀에 투자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주 회장이 주식시장에서 이름을 날리게 된 것은 2008년 즈음이다. 당시 완구업체인 조선아이앤씨를 150만원에 창업해 종잣돈을 마련한 이 회장은 IMF 외환위기 때 유동성 위기에 빠진 지역 유선방송사(SO)를 헐값에 인수·합병한 뒤 SO만 묶어 조선아이앤씨에서 분할해 씨앤앰커뮤니케이션(현 씨앤앰)을 설립했다. 이렇게 해서 거대 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이 탄생했다.

이후 케이블방송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덩달아 SO의 몸값도 치솟았고, 이 회장은 지난 3월 자신과 부인의 지분 65%가량을 호주계 투자은행인 맥쿼리가 주도해 만든 국내외 합작펀드인 국민유선방송투자(KCI)에 1조4600억원을 받고 팔았다. IMF 외환위기 때의 발 빠른 투자로 그 이후에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이다.

이렇게 마련된 자금을 바탕으로 이민주 회장은 2009년 삼성생명 비상장주식 10만주를 취득해 약 400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남겼고 현대홈쇼핑, CJ E&M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 당시 투자해 고수익을 기록했다.

이민주 회장은 유전사업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거금을 투자했다. 그는 2009년 말 미국의 석유개발회사 스터링에너지USA 경영권을 9000만달러에 인수한 후 총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자원개발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미시시피언 라임 지분 인수에 앞서 지난해 4월 미국 트리아나 에너지 지분 14.6%(5000만달러)를 사들였다.

2010년에는 미국 동부 마셀러스 셰일 시추 프로그램 지분 50%(2억달러), 미국 텍사스 울프베리 프로젝트 지분 16.7%(2000만달러)를 각각 매입했다.

물론 이민주 회장도 항상 성공만 이어왔던 것은 아니다. 그는 미스터피자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억원어치를 인수했지만 주가는 행사가(1807원)를 밑돌고 있다. 지난 4월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했던 동양생명 역시 주당 매입가(1만8000원)보다 주가(1만400원)가 낮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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