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쪼개지는 ‘통진당’ 분당 절차 속도

입력 2012-08-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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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기존 집 허물어야”… 당 해산 추진

통합진보당이 신당권파의 신당 창당 선언으로 사실상 분당 국면에 들어갔다. 신당권파는 먼저 당을 해산한 뒤 갈라서자는 입장이다. 당을 해산해야 신당 창당의 명분이 생기는 데다 탈당할 경우 비례대표 의원 3명(박원석·정진후·서기호)의 합류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국고보조금마저 반토막이 날 수 밖에 없다.

강기갑 대표는 7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9월 안으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일정을 가지고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집을 해산이나 부술 때는 새집을 짓기 위해서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래서 저희들은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집을 허물어야 다시 새집을 지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참여당계와 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인천연합 주축의 민주노동당 비주류 핵심인사들도 이날 가칭 ‘혁신진보정치 추진모임’ 1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심상정 전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선명한 민생정당·야권연대를 통한 진보적 정권교체에 동의하고 공감하는 당 안팎의 세력과 지지자들을 묶어 책임지는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구당권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당이 해산절차를 밟기 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당헌·당규 상 당을 해산하기 위해선 당원 총투표에서 당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통진당의 인적 구조 상 구당권파가 동의하지 않으면 해산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상규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당 대표가 자신의 요구와 다르다고 당의 해소와 파괴를 운운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일 뿐 아니라 진보정치를 위해서도 용인될 수 없다”며 “진보정치의 원칙이자 활로는 단결과 단합”이라고 말했다.

구당권파는 16일께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강 대표의 당 해산 선언에 항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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