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돋보기]'MB와 사돈' 한국타이어…정권 말 불똥튈라 조심조심

입력 2012-08-06 09: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현범 사장 '무혐의 처분'…논란 확대 재생산에 당황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재계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어느 쪽에 줄을 서느냐 또는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향후 5년간의 사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재계 전반에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디딤돌과 걸림돌’을 구분하기 위해 조용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부에서 특혜(?)를 받은 기업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 사장이 이끄는 한국타이어는 조직정비에 나서는 등 정권교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특혜시비네 미리 대비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타이어 전경.
반면 현 정권으로부터 특혜 아닌 특혜를 받았던 일부 기업은 자세를 잔뜩 움츠리고 있다. 다음 정권에 관심을 갖기보다 정권교체후 쏟아질지 모를 화살먼저 피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는 차기 정권의 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는가 하면 일부 기업은 초조한 분위기를 전하기도 한다. 그 중심에 한국타이어가 있다.

그동안 정권 실세와 재벌가의 혼맥은 꾸준히 이어져왔다. 팔은 안으로 굽고, 피는 물보다 진하다. 때문에 정권과 맺어진 재계 혼맥은 때때로 기업의 향후 성장전략에 보이지 않는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

한국타이어 역시 마찬가지다. 1972년생인 조현범 사장은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다.

조현범 사장과 부인 이수연 씨는 서울 리라초등학교 동문으로, 조 사장이 미국유학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고 결혼에 성공했다.

그러나 대선을 몇 달 앞둔 요즘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라는 점은 조 사장과 한국타이어에게 적잖은 부담이다.

조 사장은 현 대통령의 사위로서 이름이 언론에 자주 오르내렸지만 항상 좋은 내용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른바 ‘사위 게이트’로 불리는 2008년 주가조작파문이다.

조 사장은 코스닥업체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듬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현 정부 출범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대형 스캔들로 비화될 뻔했다.

하지만 정권교체를 앞둔 최근 “정권의 힘을 얻은 무혐의 처분”이라며 논란이 재생산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문제는 비난의 여론이 ‘사위 게이트’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타이어가 정권교체 후에 불어닥칠 후폭풍에 대해 미리 대비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말 기업의 대변인 역할을 할 기업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에 제일기획 출신인 김현경 상무를 영입했다. 정권교체 후 쏟아질지 모를 세간과 비난 여론을 어떻게 해서든 막아내야 한다는 처연함도 서려있었다.

김 상무는 제일기획에서 주로 삼성의 해외홍보 업무를 담당하며 위기 대응 전략에 대한 전문 역량을 쌓아온 인물로, 한국타이어로 적을 옮긴 뒤에는 기업커뮤니케이션 부문을 총괄했다. 그러나 그녀에게 주어진 진짜 임무는 아직 시작도 안됐다는게 회사 안팎의 분석이다.

기업커뮤니케이션팀 역시 정권말 혹은 정권교체 후에 쏟아질 비난 또는 외풍에 맞서기 위한 조용히 체질개선 작업이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각 팀별로 행여나 정권교체 이후에 날아들 불똥을 우려하고 있다”며 최근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98,000
    • +0.64%
    • 이더리움
    • 5,088,000
    • +0.85%
    • 비트코인 캐시
    • 605,500
    • -0.66%
    • 리플
    • 691
    • +0.14%
    • 솔라나
    • 209,600
    • +2.19%
    • 에이다
    • 588
    • +0.86%
    • 이오스
    • 925
    • -1.18%
    • 트론
    • 164
    • +0%
    • 스텔라루멘
    • 13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900
    • -0.43%
    • 체인링크
    • 21,370
    • +1.18%
    • 샌드박스
    • 539
    • -0.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