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IT]"훌륭한 게임 홍보 창구" "단순 채널링" 기대반 실망반

입력 2012-08-0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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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게임 서비스 오픈…업계 반응

국내외 5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이 ‘게임’ 서비스를 오픈했다. 단순한 모바일 메신저에서 플랫폼으로 진화를 꿈꾸는 카카오톡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엄청난 가입자 기반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다는 것이 카카오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지난해 적자에 허덕였던 카카오는 최근 이모티콘 판매를 통해 일일 매출 1억원을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게임 플랫폼 구축을 통해 막강한 캐시카우를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게임 서비스에 대한 업계의 반응이 기대 반 실망 반으로 엇갈리고 있다.

먼저 카카오톡 게임이 많은 가입자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게임의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좋은 홍보창구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게임빌, 컴투스와 같은 모바일 게임사들도 게임 플랫폼을 갖고 있지만 게임 유통 채널은 다다익선이라는 특성때문에 카카오톡 입점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중소 게임개발사 관계자는 “신규 모바일 게임을 홍보할 수 있는 창구가 거의 없고 많은 비용을 수반하는데 카카오톡은 꼭 한번쯤 만나서 논의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에 접속하는 일일 접속자 약 2400만명이 한 번씩이라도 게임을 즐긴다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동시에 이용자들이 몰려 게임 서버 다운까지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만큼의 파급력은 없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게임종류가 10종에 불과하고 안드로이드버전에서만 서비스 된다는 한계 때문. 카카오는 애플의 iOS 기반의 게임을 이 달 중에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애플의 승인이 떨어질 지 미지수다.

또 카카오톡이 단순히 게임을 ‘채널링’한다는 점도 한계로 작용한다. 카카오톡 메뉴에서 게임을 찾아 다운받으려면 구글플레이 스토어로 연결된다. 게임을 다운 받기 위해서는 전화번호 기반인 카카오톡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새로 만들어 로그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카카오톡 가입자들이 바로 구글플레이 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게임을 다운 받을 수 있음에도 카카오톡의 채널 링크를 통하게 하려면 강력한 요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향후 카카오스토리와 연동하고 카카오 결제 수단인 ‘초코’를 도입해 게임 플랫폼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여타 모바일 게임에서 직접 아이템을 결제해 구매할 수 있는 데 카카오톡에서 초코를 구매한 후 다시 게임 내에서 소진하는 결제 단계가 더 늘어나게 되므로 사용자들이 얼마나 호응할 지도 미지수다.

다만 초코를 이용해 게임 이외에도 자신의 카카오톡을 꾸미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거나 자신의 친구에게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한다면 제2의 ‘도토리’가 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게임 서비스는 게임이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크기 때문에 카카오톡이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도와준다면 흥행 효과는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단순 채널링이라는 점 때문에 기대보다 효과가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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