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결국 獨이 문제야...ECB 부양책 9월 나올 듯

입력 2012-08-0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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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유로존 ‘구원투수’ 역할 기대...獨 분데스방크 고립 자초할 수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을 둘러싸고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의 구원투수 역할을 결국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독일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CB는 지난 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즉각적 조치를 실행하지 않지만 드라기 총재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는 발언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내다봤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달 유로를 살리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ECB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생 0.75%로 동결했고 별도의 부양책을 내놓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드라기 총재가 ECB의 국채 매입은 구제금융기구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유로안정화기구(ESM)와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점은 독일 등 일부 국가의 반대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실행에 필요한 단계를 밟아가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유럽집행위원회(EC) 관계자는 드라기 총재의 최근 발언은 절반 밖에 차지 않은 물컵이 아니며 실제로는 계속 물이 채워지는 컵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ECB가 빠르면 1~2개월 안에 국채 매입 프로그램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CB는 그리스발 유로존 위기 이후 지금까지 위험국 국채 대량 매입 프로그램(SMP)을 두 차례 실행했다.

결국 독일의 행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9월12일 ESM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ECB는 국채시장 상황을 보면서 일단 일부 국채매입에 나서고 추후 본격적인 매입은 ESM의 출범 뒤에 실행할 가능성이 크다.

ECB 내 지분이 큰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처음부터 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 등 시장 개입에 강력 반대했다.

분데스방크는 국채매입이 ECB의 원래 임무가 아니고 물가안정 기능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물가가 ECB의 행보에 문제가 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독일 언론도 분데스방크에 대한 회의감을 나타내는 등 분위기는 드라기 총재 쪽으로 기울고 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분데스방크가 고립을 자초할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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