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총재 “공개시장 조치 취할 수 있다” (상보)

입력 2012-08-02 23:16 수정 2012-08-0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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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내용·시기 없어 금융시장 실망, 증시 하락세 반전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 위기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시장개입 의지를 시사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후 기자회견에서 “ECB가 공개 시장 조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를 되돌릴 수 없다”면서 “각국 정부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채권 시장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 위기국의 국채를 유통시장에서 직접 매입할 가능성을 연 셈이다.

그는 이어 “ECB가 추가로 비전통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며 국채 매입 외에 3년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재가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이어 “국채 금리가 유로존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채권 시장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어 근본적인 방법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 개입 조치의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오늘 발표한 것은 강력한 지침이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수주안에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지난 2010년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나 지난해 중단했다. 이후 유로존 위기가 재확산하자 작년 8월부터 이를 재개한뒤 또다시 올해 2월 이를 멈춘 상태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드라기는 지난해 ECB 총리 취임 직후 11월과 1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렸다.

올들어 지난달에는 0.25%포인트 금리를 추가 인하했다.

드라기 총재는 기준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집행이사회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했지만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향후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을 남겨뒀다.

유로존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중기적으로 광범위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존 경제 상황에 관해서는 “경제 성장이 취약한 상태이고 진행 중인 금융시장의 긴장과 고조된 불확실성이 자신감을 저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유로존 경제가 매우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제상황의 조기 개선 기대를 일축했다.

한편 유럽 금융시장에는 ECB가 시장 개입의 구제적인 내용과 시행 시기를 발표하지 않으면서 실망감이 반영됐다.

증시는 드라기 총재의 회견 전 장중 1% 가까이 상승했으나 발언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시는 1% 이상 낙폭을 키웠고 스페인 국채 금리도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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