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특허전, 본게임 막 오른다

입력 2012-07-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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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진짜 승부를 펼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미국에서 열리는 특허 본안 소송을 앞두고 양 사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그동안 펼쳐졌던 가처분 소송과 달리 본안소송에서 패배한다면 앞서 벌어들인 수익까지 소급해서 손해배상액이 산정되는 등 타격이 크다.

특히 미국은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데다 애플이 미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다른 나라보다 재판 결과가 갖는 의미도 남다르다. 이번 미국 본안 소송 결과에 따라 향후 모바일 시장 패권이 좌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미 최대 시장 미국에서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넥서스’ 판매 금지를 당하며 수세에 몰렸다. 애플 역시 영국에서 ‘삼성전자가 애플 제품을 베끼지 않았다’는 내용을 광고해야 하는 굴욕적 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양사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치열하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 11일 본안 소송의 배심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작성, 법원에 제출했다. 삼성은 “아이폰을 쓰느냐”, 애플은 “아이디어를 도용당한 적이 있느냐” 등 양측 모두 자사에 불리한 평결을 내릴 배심원을 가려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애플은 이번 본안 소송에서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 특허를 문제 삼는다. 삼성전자는 3세대(3G) 통신 특허 침해로 맞불을 놓는다.

애플의 디자인 특허는 이미 미국법원에서 통했지만 삼성전자 통신특허는 이미 여러 나라에서 프렌드(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라이선스 부여 규정)에 묶여 있다. 삼성이 독일, 네덜란드에서 패소한 통신기술 특허 침해를 미국서 입증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애플도 최근 영국에서 디자인 특허가 통하지 않았다는 게 뼈아프다.

특허 전문가들은 가처분 소송과 달리 본안 소송 기간은 상당히 길어 지루한 특허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 가능성도 적다. 이미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애플의 팀 쿡 대표가 미 새너제이 지방법원의 조정 명령으로 이달 중순 만났지만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23일(현지시간)부터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이 시작된 호주에서 재판 첫날 담당 판사는 “양측의 소송은 우스꽝스러운(ridiculous) 일” 이라며 중재를 통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판사는 이번 주까지 합의에 대한 대답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호주에서는 삼성과 애플 어느 한 쪽이 승소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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