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유로존 탈퇴 불안 재점화…‘9월 위기설’ 고조

입력 2012-07-23 16:36 수정 2012-07-2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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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긴축 약속 이행 불가능 전망…독일 “그리스 유로존 떠나는 게 현명해”

유럽 재정위기의 시발점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탈퇴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실사단이 오는 24일(현지시간) 구제금융 프로그램 이행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그리스를 방문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정부가 트로이카와 약속한 긴축정책 이행에 실패하면서 추가 구제금융을 받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그리스가 긴축안 이행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IMF가 지원을 끊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리스는 오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을 현재의 160%에서 120%로 줄여야 한다.

이미 트로이카는 그리스가 부채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목표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은 그리스가 앞으로 필요한 100억~500억유로의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의미라고 통신은 전했다.

트로이카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오는 9월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트로이카와 약속한 향후 2년간 정부 추가 지출감축분 115억유로 중 약 80억유로 정도만이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제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긴축안을 시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스투르나라스 장관은 오는 26일 트로이카와 회동할 예정이다.

국유자산 매각도 난항을 겪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지금까지 18억유로의 자산을 매각했다. 오는 2020년까지의 자산 매각 목표가 500억유로라는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그리스 국영자산 매각을 담당하는 헬레닉리퍼블릭자산개발기금의 코스타스 미트로포풀러스 대표는 “올해 자산 매각으로 그리스 정부가 얻을 수 있는 자금은 3억유로 정도로 올해 목표인 30억유로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정부의 지원 부족을 이유로 사의를 표시하기도 했다.

독일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더 이상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필립 뢰슬러 독일 부총리는 ADR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구제금융의 연기는 그리스의 디폴트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다음 순서로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는 것이 현명한 결정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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