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北과 거래했다”…10억달러 벌금 물 듯

입력 2012-07-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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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까지 북한 고객 7명에게 계좌 제공...美 지사는 2010년까지 계좌 열어

유럽 최대 금융사 HSBC그룹이 미국의 제재 규정을 어기고 북한과 거래해 1조원이 넘는 벌금을 물게 됐다.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조사소위는 16일(현지시간) ‘돈세탁 및 테러 방지에 대한 미국의 취약성’보고서를 통해 HSBC가 지난 2005~2007년 북한 고객 7명에게 계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HSBC 멕시코 지사는 북한 고객 7명에게 계좌를 제공했으며 달러화와 멕시코 페소화를 합친 이들의 자산은 230만달러(26억원)가 넘었다.

HSBC 미국 지사에는 2010년 4월까지도 북한의 조선무역은행 명의의 달러 계좌가 살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HSBC는 또 지난 7년간 멕시코 마약조직의 돈세탁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린 도너 HSBC 미국법인 대표는 17일 상원의 국토안보·정부위원회 조사소위에 출석해 “감독 당국과 고객 등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데 깊은 유감과 사과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HSBC홀딩스의 데이비드 베이글리 준법감시대표는 “새로운 사람이 은행의 준법 감시 책임을 맡을 적절한 때가 됐다”면서 사임의사를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HSBC가 이번 사건으로 최대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의 벌금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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