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군비경쟁…호르무즈 긴장 재고조

입력 2012-07-1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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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첨단무기 배치…이란, 전력 증강 경고

미국과 이란이 걸프 해역에서 군사력 경쟁을 벌여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란은 걸프해의 미 군사력 증강에 대해 “군사 도발을 위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더내셔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이 지난 1일 이란산 원유 금수를 발효한 전후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됐다.

지난 6일 이후 이란 측 인사들이 해협 봉쇄 위협 수위를 낮춘 발언들을 해 긴장이 다소 가라앉은 듯했다.

그러나 최근 미군이 각종 첨단무기를 걸프 해역에 추가 배치하고 이란군 장성이 강경 발언으로 대응하면서 위기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미 해군은 지난 12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용 기뢰 설치 가능성에 대비해 기뢰제거용 로봇잠수정 선단을 걸프 해역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최근 기뢰 설치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형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미군에 위협적인 존재라고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지적했다.

이란 최정예 혁명수비대의 알리 파다비 해군 사령관은 지난 14일 “서방 제재 강화와 미 해군 전력 증강에 맞서 이란도 걸프 해역에서 전력을 증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하산 피루자바디 이란 합참의장도 이날 “당장 임박한 계획은 아니지만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게 군의 역할”이라며 “다만 최종 봉쇄 결정은 최고지도자(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최고국가안보회의 협의를 거쳐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 원유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는 서방과 걸프 지역 산유국들의 사활적 이해가 걸려 있기 때문에 이란이 해협을 실제로 봉쇄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란이 실제 해협을 봉쇄한다면 스스로 고립을 심화하는 격이 될 수 있으며 미국이 군사적 보복 조치에 나서 전면적인 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서방과 이란이 당분간 대립각을 계속 세우면서도 갈등 관리와 핵 문제 해법 도출을 위한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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