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생 뿔났다…가산점 축소에 집단 행동

입력 2012-07-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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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 채용’ vs ‘지역간 형평성’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초등임용고시부터 서울지역 사범대·교대 졸업자에게 주는 가산점을 축소하기로 하자 서울교대 재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학생은 13일 서울교육청 앞에 모여 가산점 축소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10일 사범대·교대 졸업자에게 만점의 10% 이내에서 가산점을 주는 지역가산점제도를 축소하기로 했다. 서울교대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등에 부여하던 8점의 가산점을 3점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2013학년도부터 초등교사 임용시험 제도가 바뀌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다른 시·도 교육청도 일제히 지역가산점제도를 축소하기로 했지만 3점을 줄이는 반면 서울은 5점을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에 서울교대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날 이 학교 학생 약 200여명이 이날 서울교육청 앞에서 반대집회를 열었다. 또 학생들은 지역가산점제도 축소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교육청에 제출하는 한편 곽노현 교육감에게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교대 학생회 측은 이번 조치로 자신들이 불이익을 보게 됐다고 보고 있다. 서울교대 내 내신성적 차이가 최대 5점인데 지역가산점이 5점이나 줄어 내신이 낮은 학생은 타 지역 성적우수 학생과 당락이 뒤바뀔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집회에 참가한 서울교대 한 재학생은 인터넷 게시판에 “서울교대는 서울지역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학교인데 지역가산점을 축소한다는 것은 저희 학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각 지역마다 교대가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서울지역으로 인재가 몰려 교육의 지역간 격차가 심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지역 가산점 축소로 서울지역 쏠림 현상이 가중될 것”이라며 “사전에 충분한 여론 수렴과정이 없었던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시교육청의 조치를 환영하는 의견도 있다. 강원지역 교대의 한 재학생은 “여태까지 8점의 가산점을 줘 왔던 것은 ‘서울교대 아니면 서울시험 보지 말라’는 말이나 다름없었다”며 “지역교육보다는 서울교대생을 위해 지방 출신에게 장벽을 쳐 뒀었던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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