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쇼 뮤지컬 '라카지', 실컷 웃다보면 어느새 감동 뭉클

입력 2012-07-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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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세계 20여 도시 공연…토니 어워즈 작품상 세번이나

▲뮤지컬 '라카지'는 공연될 때마다 토니어워즈 작품상(1984, 2005, 2010)을 수상한 유일한 작품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명실상부 시대를 넘나드는 20세기 최고의 이슈 뮤지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뮤지컬 ‘라카지’(원제 라카지오폴, La Cage Aux Folles)가 드디어 대한민국에 상륙했다. 라카지는 198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지난 30여 년간 장르를 불문하고 국경과 시대를 초월해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라카지는 1973년 프랑스 극작가 장 프와레(Jean Poiret)의 집필로 연극무대에 올렸다. 동명의 뮤지컬로 1983년 8월21일 브로드웨이 Palace Theatre에서 초연됐다. 이번 뮤지컬에는 정성화 김다현(앨빈 역) 남경주 고영빈(조지) 이동하 이창민 이민호(장미셀) 윤승원 천호진(에두라르 딩동) 전수경 도정주(마리딩동) 이지송 김호영(자코브) 유나영(자클린) 등이 출연한다.

정성화는 뮤지컬 ‘영웅’‘맨오브라만차’‘스팸어랏’‘거미여인의 키스’ 등을 통해 그만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2010년 ‘영웅’의 안중근 역으로 국내 뮤지컬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뮤지컬 ‘시카고’‘아가씨와건달들’‘갬블러’‘렌트’ 등을 통해 매력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남경주는 ‘라카지’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중후하고도 낭만적인 매력을 뿜어낼 예정이다. 그는 “최근 보았던 대본 중 가장 즐겁고 유쾌하게 읽은 텍스트 였다”며 작품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초로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뤄 초연 당시 토니어워즈 6개 부문을 휩쓸며 뮤지컬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라카지’는 이후 브로드웨이(2004, 2010)와 웨스트엔드(1986, 2008)에서 리바이벌 되며 전 세계 20여 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됐다. 또한 1978년, 1980년에는 프랑스-이탈리아 영화 라카지오폴 (La Cage Aux Folles)로, 1996년에는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명배우 로빈 윌리엄스와 진 핵크만 주연의 영화 버드케이지(The Birdcage, 감독 Mike Nichols)로 개봉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

‘라카지’프로듀서 조행덕은 “이 작품은 지금까지 우리 관객들이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형식의 쇼뮤지컬이다. 마음껏 웃고 쇼를 즐기다 마지막엔 진한 감동의 여운을 안고 돌아가게 될 것이다”며 제작의도를 밝혔다.

현재 뮤지컬 시장에 주인공 1인의 일대기나 영웅담 등을 다루는 작품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라카지’는 유쾌한 웃음 뒤에 찾아오는 진한 감동의 매혹적인 쇼로 최고의 기대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별한 성 정체성을 가진 가족이란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는 동시에 주인공 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가족과 갈등 관계 인물들 각각의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라카지’는 앨빈과 조지 부부의 아들 장미셀, 그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로 인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재치있는 대사와 유머러스한 코드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클럽 ‘라카지오폴’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겉으로는 화려한 쇼 뮤지컬의 모습을 띄고 있지만 결국엔 전 세계 공통의 정서인 가족과 사랑 그리고 인간애에 대해서 말한다.

앨빈과 조지 부부가 서로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는 넘버인 ‘Song on The Sand’나 아들 장 미셀의 약혼녀 아버지이자 보수적인 정치인 ‘딩동’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The Best of Times’는 작품의 주제를 말해주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아들의 결혼을 위해서 자신의 존재를 숨겨야 하는 앨빈의 마음을 노래하는 ‘I Am What I Am’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한 페이소스 마저 느끼게 한다.

한편 극의 배경인 클럽 ‘라카지오폴’에서 펼쳐지는 남자들의 쇼는 토니어워즈를 비롯한 세계 유수 시상식의 안무상을 휩쓸었을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답다. 매 신마다 다른 콘셉트와 세련된 의상 그리고 무대 미학이 더해진 라카지걸들의 군무는 기존의 쇼 뮤지컬에서는 보지 못했던 유니크하고 색다른 비쥬얼을 제공하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라카지’는 국내 공연 프로듀서 2세대를 대표하는 조행덕 프로듀서(악어컴퍼니 대표이사)와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계의 거목, 차승재 프로듀서(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가 의기투합했다. 두 사람은 10여년전 이미 연극 ‘날 보러 와요’와 이를 원작으로 영화화 한 ‘살인의 추억’에서 손발을 맞춘바 있다.

‘라카지’는 오는 9월 4일까지 공연한다. 장소는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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