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in Life]멈출 수 없는 탄수화물 유혹…중독되면 비만·당뇨 부른다

입력 2012-07-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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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TV프로그램에 한달에 빵값만 100만원을 넘게 쓰는 빵 중독녀의 사연이 소개돼 화제가 됐다. 밀가루 음식인 빵을 입에 달고 사는 이 여성처럼 탄수화물 식품 섭취를 억제하지 못하는 경우, ‘탄수화물 중독’ 을 의심할 만 하다.

탄수화물 중독이란 빵, 과자, 사탕 등 정제된 탄수화물 식품을 습관적으로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탄수화물이 부족할 경우 손이 떨리거나 신경이 예민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탄수화물을 먹었을 때도 마약을 복용할 때 분비되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나온다. 탄수화물의 포도당이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면서 뇌 안에서 도파민 분비가 활발해져 중독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탄수화물에 중독되면 뇌에서 세로토닌 농도가 떨어지고 인슐린 저항이 높아지면서 평소 혈당수치가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 분비가 많아지면서 이로 인해 체지방이 축적돼 비만에 이를 수 있다. 비만은 또 당뇨, 고혈압, 뇌졸중 같은 성인병 위험을 높이게 돼 주의가 필요하다.

‘밀가루 똥배’의 저자 미국의 심장병 예방학 의사인 윌리엄 데이비스는 마약이나 담배만큼 밀의 중독성이 심각하다고 경고한다.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식탐을 끊임없이 자극하기 때문이다. 윌리엄 박사는 밀은 인슐린이 주도하는 포만과 허기 사이클을 촉발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금단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윌리엄 박사는 또 밀가루 빵 대신 통밀빵을 선택하는 것은 해로운 음식을 먹는 셈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단호히 밀과의 이별을 고하라는 얘기다. 대신 박사는 “식단에서 밀을 배제하고 채소와 날 견과류, 육류·달걀 등 단백질 식품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Tip = 탄수화물 중독증 자가 진단법

1. 아침을 배불리 먹은 후 점심시간 전에 배가 고프다.

2. 밥, 빵, 과자, 햄버거 등의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3. 음식을 금방 먹은 후에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더 먹는다.

4. 정말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먹을 때가 있다.

5. 저녁을 먹고 간식을 먹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

6.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꾸 먹고 싶어진다.

7. 책상 속이나 식탁 위에 항상 과자, 초콜릿 등이 놓여있다.

8. 오후 5시가 되면 피곤함과 배고픔을 느끼고, 일이 손에 안 잡힌다.

9. 빵, 과자, 초콜릿 등 단 음식을 상상만 해도 먹고 싶다는 자극을 많이 받는다.

10. 다이어트를 위해 식이조절을 하는데 3일도 못 간다.

그렇다가 3개 이상 ‘탄수화물 중동성에 걸릴 위험이 있는 정도’

4~6개 ‘탄수화물 중독 위험’

7개 이상 ‘탄수화물 중독증’으로 진단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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