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옥수수 생산 전망 하향…중서부 가뭄 심화

입력 2012-07-1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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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시점보다 12% 낮춰…내년도 재고 전망치도 37% 하향

미국이 올해와 내년 옥수수 수확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는 이날 올해 옥수수 수확량 전망치를 지난 6월 시점보다 12% 가량 하향 조정했다. 내년도 재고 전망치도 37% 대폭 낮췄다.

미 중서부 주요 곡창지대를 강타하고 있는 1988년 이후 최악의 가뭄이 옥수수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이는 식료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글로벌 경기 회복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 농무부는 올해 옥수수 수확량을 129억7000만부셸(약 3억2946만t)로 전망했다.

이는 6월 시점의 147억9000만부셸에서 낮춰 잡은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5만3400만부셸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2013년 수확 전 시점의 재고는 11억8300만부셸로 전망, 6월 시점의 18억8100만부셸에서 37% 낮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가격은 6월 중순부터 7월 10일까지 42%나 뛰었다.

중서부에서는 중간 정도(moderate)에서 극도(extreme)의 가뭄에 휩쓸린 지역이 전체의 53%로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정부는 지난 8일 시점에서 옥수수 작황은 1988년 가뭄 이후 최악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곡물 브로커 RJ 오브라이언의 리처드 펠츠 부사장은 “곡물 작황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식료 인플레이션 재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옥수수 산지이자 대두와 밀 등 주요 식자재 공급 국가다.

미 농무부가 매월 발표하는 생산량 전망치는 국제 식자재 가격의 바로미터로 활용된다.

FT는 최근 곡물 가격의 고공행진은 2007~2008년 식량대란의 악몽을 재연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연례 식량 전망보고서에서 옥수수 대두 같은 곡물 가격이 적어도 향후 10년동안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농업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옥수수와 대두 같은 곡물 공급 부족은 회복 도상에 있는 세계 경기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의 무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기온이 섭씨 40℃에 달하는 일리노이 인디애나 등 중서부 지역에는 여전히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농업 컨설턴트 업체인 코모더티웨더그룹의 조엘 와이드너 농업 부문 이사는 “6월은 1988년 6월 이래 옥수수 재배에 최악의 가뭄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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