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바비' 공주 왕실 최초 英 망명신청 왜?

입력 2012-07-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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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라비아의 공주가 사우디를 통치하는 알 사우드 왕가의 핵심 세력 가운데 최초로 영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인터넷판은 6일(현지시간) 사우디 공주인 사라 빈트 탈랄 빈 압둘아지즈(38)가 신변 보호를 위해 망명하고 싶다는 뜻을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서 영국 내무부에 알렸다고 7일 보도했다.

사라 공주는 사우디 내 자신의 반대 세력이 "내가 이란과 손잡고 사우디에 등을 돌렸다고 몰아세운다"면서 재산도 모두 동결된 상태라고 호소했다.

또한 사우디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자신을 납치해 사우디로 돌려보내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사라 공주의 망명신청 이면에 사우디 왕실의 팽팽한 긴장과 갈등이 있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바비'라는 별명을 지닌 사라 공주는 이른바 '레드 프린스'라고 불리는 탈랄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자와 그의 세 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사라 공주의 할아버지는 사우디 왕국을 세운 압둘아지즈 국왕이다.

그동안 사라 공주는 자신의 아버지와 경쟁을 벌이던 나이프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제의 보호를 받았으나 지난달 나이프 왕세자가 숨지면서 위협을 느껴 망명을 서두르게 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 당국은 사우디로 돌아가면 신변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사라 공주의 주장이 사실인지를 조사해 망명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신문은 사우디 정부가 공주에게 귀국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외교적 딜레마'에 봉착한 영국이 중간에서 난처한 처지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사라 공주는 아버지와 사이가 멀어진 지난 2007년부터 영국에 머물러 왔으며 현재는 런던 소재 5성급 호텔의 스위트룸과 객실에서 네 명의 자녀와 생활하고 있다.

그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 소재 킹 사우드 대학에 재학할 당시에 왕실 내 친척과 결혼했지만 20대에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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