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웅진·능률·한솔 '교육 한류(韓流)' 우리가 간다

입력 2012-06-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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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러닝 학습지·영어 수험서, 유·초등 영재교육 프로그램까지…아시아권 넘어 남미·중동에 진출

▲부모와 자녀들이 스토리빔을 이용해 영상과 오디오로 책을 읽고 있다.(사진제공=웅진씽크빅)
한류 바람은 K-POP과 한식에만 부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교육기업들도 주변국 및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교육프로그램과 학습지, 수험서, 수업 프로그램 등을 수출하며 한국 교육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있다.

교육업체들은 특히 IT기기의 발달과 더불어 이 분야를 특화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주변국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스마트러닝 학습지를, 능률교육은 영어수험서를, 한솔교육은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각각 앞세워 교육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스마트러닝 학습지 ‘씽크U’와 움직이는 영상그림책 ‘스토리빔’을 내세워 해외 학생들과 학부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 교육기업인 베네세코퍼레이션은 스마트 러닝 선진 사례로 ‘씽크U 시리즈’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 웅진씽크빅을 방문했다.

베네세코퍼레이션 초등학교사업부 차세대교재개발담당 쿠가 아야코씨는 방문 당시 “‘씽크U’의 체계적인 학습 시스템을 보고 IT 기술 측면에서 이 학습지를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상당히 앞서 있음을 느꼈다. 학습 계획부터 평가까지 학생이 직접 관리함으로써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웅진씽크빅 교육문화마케팅팀 신원섭 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러닝 열풍이 불면서 한국의 이 분야 학습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씽크U’는 스마트러닝의 핵심이 되는 ‘개별맞춤’과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스마트러닝에 적합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은 또 올해 1월 베트남 교육업체인 DTP(DAI TRUONG PHAT)에 ‘스토리빔’ 1만5000대를 3차례에 걸쳐 나눠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51억원(현지 판매 가격 기준) 수준이다.

‘스토리빔’은 작은 빔프로젝터에 도서 콘텐츠를 탑재해서 영상과 오디오로 책을 읽을 수 있게 한 제품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이후 TV 홈쇼핑에서 13회 연속 매진을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국내에서 8만5000여대가 팔렸다.

수출되는 ‘스토리빔’에는 웅진씽크빅의 영어 도서 콘텐츠 30여편이 실리게 되고 현지어 더빙 서비스도 추가될 예정이다.

웅진씽크빅 전략기획팀 지현석 팀장은 “베트남 외에도 인도네시아와 타이완, 싱가포르, 중국 등의 교육업체, 홈쇼핑 업체들과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다른 4∼5개 나라에서도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능률교육이 저작권을 수출하는 성인 영어 수험서의 현지 출판본.
영어 교육전문 업체인 능률교육은 성인영어 수험서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인영어 수험서인 토마토 토익(TOEIC), 토마토 토플(TOEFL) 등 베스트셀러 수험 영어 교재와 영어회화 단행본 총 50여 종을 일본과 중국, 대만,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수출 중이다.

능률교육 측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류의 여파로 한국 문화·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지 출판사들도 한국의 출판물 수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이 지역에서도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어교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능률교육은 2007년부터 각종 국제도서전(동경, 베이징, 프랑크푸르트 등)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면서 저작권 수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했으며 올해부터 저작권 수출에 따른 로열티 수익으로 연간 1억원 가량의 꾸준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는 기존 수출국 중에서 일본 시장에 대한 저작권 수출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능률교육의 유초등전문영어교육 브랜드인 ‘빌드앤그로우’도 유아 및 초등학생 대상의 원서형 교재와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공급하고 교재 수출입과 콘텐츠 제휴 등 글로벌 영어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빌드앤그로우’ 누적 수출 부수는 총 24만부로 지난해 한 해에만 10만부 수출을 달성했다.

수출 국가로는 타이완을 비롯해 태국, 이스라엘, 터키, 멕시코, 브라질, 페루, 이집트 등 총 12개국이다.

▲한솔교육 '브레인스쿨'의 국내 지점에서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사진제공=한솔교육)
한솔교육은 ‘브레인스쿨’이라는 유초등 대상의 영재교육 전문 기관의 수업 방식을 내세워 해외에 진출했다.

‘브레인스쿨’은 1998년 직영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국내 57개, 해외 10개(태국 9·중국 1)등 총 67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개월 유아부터 초등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브레인스쿨’은 실물중심, 활동중심, 토론중심의 사고력 프로그램 ‘다빈치’와 수리와 탐구 영역으로 구성된 영재교육 프로그램 ‘가우스, 아인슈타인’을 제공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3명에서 6명까지 소수정예 그룹 수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퍼듀대 영재학 박사인 오영주 한솔영재교육연구원원장을 중심으로 약 3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완성한 것이다.

특히 사고력 프로그램 ‘다빈치’는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인 통합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기초 영재 프로그램으로 1800여 가지의 실험도구와 물건들을 만지고 느끼는 체험 중심의 활동, 그리고 워크북을 통한 활동으로 구성된다.

한솔교육은 최근 국내 교육기업에선 보기 드물게 브레인스쿨의 수업 커리큘럼과 교수법을 태국, 중국 등에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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