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1곳 농업법인 소유…왜?

입력 2012-06-27 11:25 수정 2012-06-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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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 취득 사업부지 사전확보 포석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농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농업회사법인 11곳이 국내 대기업집단 계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현대차그룹의 현대서산농장이다. 서산농장은 지난 1986년부터 시험영농을 시작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농업법인 중 하나다. 현재는 친환경 쌀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또 사료 대신 여물을 먹여 키운 화식한우는 현재 백화점에 납품을 하고 있다. 실적도 코스닥 상장사 수준이다. 지난해 서산농장은 388억원의 매출에 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SK임업도 국내 대기업집단의 대표적인 농업회사로 꼽힌다. SK임업은 호두농장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조경수와 자작수액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지난해 376억원의 매출과 6억5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흑자 기업이다.

LG그룹은 곤지암예원이라는 농업회사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구매대행 계열사인 서브원이 지분 90%를 보유한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설립됐다. 묘목 생산업체로, 아직은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는 대기업집단도 늘어나고 있다.

한화그룹도 지난해말 농업회사를 차렸다. 한화도시개발이 9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곡물재배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동부그룹은 농업회사 3개를 보유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새만금팜과 농업회사법인세이프슈어, 농업회사법인동부팜이다.

KT&G는 지난해말 인삼과 한약재 재배를 주력으로 하는 농업회사법인예본농원을 설립했다. 이랜드도 농축산물 유통업을 영위하는 농업회사법인맛누리를 지난해 차리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대기업들이 최근 농업법인을 설립하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농업회사법인 지분에 대한 일반회사법인들의 취득 기준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농업회사법인은 일반법인이 취득할 수 없는 농지를 소유할 수가 있어 장기적인 입장에서는 사업부지를 사전에 확보할 수 있는 메리트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들의 잇따른 농업회사법인 설립은 수익성 보다는 주력계열사들의 사업과 연계성을 두고 장기적인 입장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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