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비비추 향기 가득한 현장

입력 2012-06-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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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근영 동원시스템즈 부장

이 새벽

사람의 등불이 꺼지지 않고

우렁찬 망치 소리가

한껏 달아오른 힘줄 선 어깨 위에서

대문을 연다.

곧고

탄탄한 하얀 뼈를

메마른 대지의 가슴 속으로

깊숙이

박았던 곳.

지칠 줄 모르는

타워크레인은 우람한 자태를 뽐내며,

하늘 높은 곳까지

두 팔을 벌리는 철근의 군무(群舞).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와도

웃음이 있어 이겨 내었고

한여름 뙤약볕 속에서도

한겨울 살얼음 속에서도

우리의 꿈은 야위지 않았다.

예서 망치 소리를 거둘 수 없다.

예서 삽질을 멈출 수 없다.

예서 노래 소리를 그칠 수 없다.

우리 모두

작은 것을 한데에 모아

큰 것을 만드는

작은 사람들.

가슴속 깊은 곳까지

뜨겁고

진한 바람이 꿈틀대는

이 아름다운

울 현장은

비비추 향기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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