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ING생명 인수할까?

입력 2012-06-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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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력·우선매수청구권 등 유리한 입장…AIA그룹은 '풍부한 실탄'으로 반전 노려

최근 금융업계에 ING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할 유력한 후보자로 KB금융지주가 지목되고 있다. KB금융이 4조 ~5조원대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실탄이 튼튼한데다, ING생명에서 보유하고 있는 KB생명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KB금융이 협상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추측 때문이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지난 2004년 방카슈랑스 영업 등 양사 제휴를 목적으로 KB생명 지분 49%를 매입했다. 이에 ING그룹 입장에서는 KB금융에 ING생명을 매각하는 것이 투자 회수금액을 극대화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입찰에 뛰어든 KB금융이 이 우선매수권을 ING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카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얼마 전 어윤대 회장이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KB금융이 ING생명 인수에 사활을 걸고 실탄을 장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KB금융이 ING생명을 매각하는데 있어 동원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4~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 회장은 올 초부터 ING생명 인수를 주력 사업으로 꼽으며 최근 ING그룹 본사가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AIA그룹이야말로 이번 ING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고 있어 더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ING 그룹 측에서 원하는 매각 대상자 조건은 높은 입찰가를 제시하는 기업인 동시에 외국계 기업, 또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AIA그룹은 아시아 IPO진행으로 현금 보유액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 회장이 ING생명 인수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만 자금을 대거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반대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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