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산업 미래는 어디에] ① SNS, 수익성 확보해야 살아남는다

입력 2012-06-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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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수익모델 아직 없어·경쟁 격화도 부담…틈새시장 공략 링크드인 주목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평가를 받았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익성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SNS 산업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계 1위 SNS로 전 세계에 9억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SNS업계가 처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페이스북의 지난해 매출은 37억달러(약 4조3000억원)로 구글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회사 매출의 80% 이상을 온라인광고에 의존하는 기형적인 수익구조도 문제다.

게다가 업종을 대표하는 대형 광고주들이 최근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하는 등 SNS의 핵심 수익원인 광고의 효과도 논란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최근 자체 스마트폰 개발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그만큼 회사가 수익성 확보에 혈안이 됐다는 의미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지난달 10억달러에 인수한 모바일 사진공유 응용프로그램(앱) 개발업체 인스타그램도 SNS업계가 실속 없이 버블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을 고조시켰다.

인스타그램은 올해 말 사용자 수가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실질적인 매출은 거의 없는 상태다.

SNS업계는 기존의 전통적인 광고형식에 의존해 자신들이 가진 막대한 사용자라는 기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새로운 미디어가 SNS 특성에 맞는 새 수익모델을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IT업계의 다른 대표주자들의 행보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구글은 광고 입찰 프로그램인 ‘애드워즈’와 광고주들이 해당 광고 효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구글 애널리틱스’ 등의 플랫폼을 구축해 인터넷 검색시장에서의 막강한 지배력을 온라인광고 매출로 연결했다.

애플은 앱스토어로 개발자와의 수익 공유라는 새 모델을 창출했다.

앱스토어라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개발자가 앱 매출의 70%, 애플이 30%를 가져가는 모델을 만든 것이다.

아직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는 것도 SNS업계에 부담이다.

구글은 지난해 6월 SNS 구글 플러스(+)를 시작했다.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업체 익스페리언히트와이즈에 따르면 미국에서 월 방문자 수가 6000만명이 넘는 SNS는 페이스북과 트위터·핀터레스트·링크드인·태그드·구글 플러스 등 6개나 된다.

일각에서는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링크드인의 수익모델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링크드인은 비즈니스 인맥이라는 분야에 특화해 전 세계에서 1억5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대기업 임원 대부분이 링크드인에 프로필을 올려놓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이 SNS를 주요 인재 채용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링크드인은 채용솔루션과 유료회원 서비스, 마케팅솔루션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발굴했다.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이 지난달 사진 전문 SNS 핀터레스트의 1억달러 자금조달 계획에 참여한 것도 인터넷 쇼핑과 SNS의 결합이라는 새 수익모델 창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최고경영자(CEO)는 “핀터레스트에 올린 사진을 간단하게 클릭하는 것만으로 우리 제품을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핀터레스트는 일본 내 우리의 영향력을 이용하는 등 양사의 협력은 막대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인터넷 사용자의 75%가 라쿠텐 회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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