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伊 “유로존 위기 해결 충분치 않다”

입력 2012-06-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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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은행권, 최대 700억유로 지원 필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의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몬티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올랑드 대통령과의 회담이 끝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이뤄진 중요한 진전에 대해 토의했으나 이는 유로존을 시장의 격동으로부터 지켜내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유럽연합(EU)의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 합의를 환영한다”면서도 “유로 시스템의 취약한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17일 그리스 총선이 실시된다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그리스 총선이 3일 뒤 실시된다”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고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희망은 올랑드 대통령도 공유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은행권 자본확충에 필요한 자금이 최대 600~700억유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스페인 금융권의 한 소식통은 이날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회계감사 자료가 오는 18일까지 완성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컨실팅사 올리버와이먼과 롤랜드버거가 시행한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회계감사 보고서는 21일 공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오는 18~19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20국(G20) 정상회담에서 이를 제출하기를 원하면서 시기를 앞당겼다.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민간 감시단의 중립적인 평가는 지난 10일 합의한 1000억유로 규모의 은행권 구제금융의 핵심조건 중 하나다.

다른 한 소식통은 “스페인 은행권의 전체 필요자금에는 이미 스페인 정부의 공적자금을 받은 방키아의 190억유로와 노바갈리시아와 카탈루냐카익사의 200억유로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8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스페인 은행권을 심각한 금융쇼크에 휩싸이지 않게 하려면 적어도 400억유로의 추가자금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과 맥을 같이한다.

스페인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서는 별도로 200억~300억유로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 중 ‘마의 7%’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디스가 전일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3’로 세 단계 강등한 충격 때문이다.

스페인발 우려가 고조되면서 EU 각국 정상들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EU 정상들은 오는 28~29일 브뤼셀에서 여는 정상회의에서 스페인에 대한 금융구제안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EU 회담 이전인 21일에는 유럽 재무장관들이 회동하고, 22일에는 라호이 총리가 로마에서 프랑스·독일·이탈리아 정상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스페인 은행권 사태에 격노한 현지 활동가들은 이날 로드리고 라토 전 방키아 은행 총재를 형사고발 했다.

스페인 재무장관을 역임하고 지난 2004~2007년 IMF 총재를 지낸 라토 전 총재는 방키아의 전직 이사들과 함께 고소당했다.

이들은 라토 전 총재가 스페인이 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도록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13개 은행 주주들은 라토 전 총재와 전직 이사들에게 최대 6년의 실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이 은행권에 대한 자본확충 구제금융을 밝힌 가운데 IMF가 스페인에 대한 유로존 국가들의 금융지원에 동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유로존) 구제금융 패키지에 IMF의 금융지원은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스페인으로부터) 지원 요청도 없었고, 지원할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이번 구제금융 지원 방식에 대해서는 스페인 정부를 포함해 유로존 국가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이 최근 유로존 국가들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었다”면서 “이에 따른 개혁 프로그램을 계획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유로존의 요청에 따라 스페인 구제금융과 관련한 이행과 감독을 지원키로 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오는 18~19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해 “이번 회의에서는 전세계 경제성장률 제고와 일자리창출, 유로존 재정위기 등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G20 정상들은 IMF 재원 확충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일부 국가들의 재원 확충 참여 보류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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