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싱가포르 버리고 미국 간다

입력 2012-06-14 09:49 수정 2012-06-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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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대신 미국서 IPO 추진…亞 자본시장 취약성 우려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영국 멘체스터의 올드트레포드구장에 클럽 뱃지를 걸었다. 맨체스터/블룸버그통신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맨유가 앞서 IPO를 실시할 예정이었던 싱가포르 대신 미국을 택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맨유의 싱가포르 IPO를 담당할 것으로 유력했던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를 비롯해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은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투자은행들은 맨유를 소유한 글레이저 가문에게 아시아에 상장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 시장은 변동이 심하다는 것이 이유다.

맨유가 미국 시장으로 시선을 옮긴 것은 아시아 시장에서 IPO를 추진하고 있는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보석상 그래프다이아몬드는 홍콩에서 추진했던 10억달러 규모의 IPO를 연기했고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도 싱가포르 상장을 미룰 전망이다.

맨유는 당초 홍콩에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홍콩의 엄격한 IPO 규정을 이유로 싱가포르로 변경했다.

앤디 그린 축구 애널리스트이자 맨유 블로거는 “(글레이저 가문의) 필사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라면서 “처음에는 홍콩이더니 다음은 싱가포르 이제는 미국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글레이저 가문은 아시아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에서 상장하는 것도 확신할 수 없다”면서 “미국에선 스포츠 클럽이 상장한 전례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의 IPO를 포기하는 것은 아시아에서 맨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미국의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2005년 부채를 포함해 7억9000만달러(약 9211억원)에 맨유를 인수했다.

지난해 8월부터 맨유는 IPO를 통해 1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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