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올레길 ‘쉼터’

입력 2012-06-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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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용웅 무역보험公 홍보협력부장

제 몸에 구멍을 뚫어 바람 길을 여는 현무암처럼

맞바람에 닫힌 가슴을 열고

내 깊은 어둠에서 길러 올리는 한줄기

빛을 따라가는 길

하늘과 바다 사이

말없는 지평선 벗이 되고

흙의 살 내음 맡으며

발끝을 비켜 눕는 풀과 파도의 환호를 받으며

바닷물 길어다 눈 가득 채우고

쫓기지 않는 걸음으로 가는 길

아껴주지 못했던 몸

미안함을 전하는 사죄의 포옹과 함께

길 떠난 이유를 되새김질 하는 길

서녘 햇살 붉은 꼬리를 따라

그 길 위에서 만난 여행자의 쉼터

‘사이’ 찾아가는 길

‘사이’ : 제주도 올레길 10코스 사계해안도로 옆에 위치한 게스트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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