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해법이 없다…차기 뇌관 스페인발 위기 증폭

입력 2012-05-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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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키아에 추가 190억유로 공적자금 투입…라호이 총리 “극도로 힘겨운 상황”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재정위기 사태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차기 뇌관’ 스페인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 이탈이 기정사실화한 그리스에서는 세금 납부를 거부하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자산 기준 3위 은행 방키아에 190억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지원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보도했다.

정부가 앞서 지원하기로 한 45억유로를 합하면 총 구제금융은 235억유로에 달한다.

정부는 구제금융을 통해 방키아 자산의 90%를 소유할 전망이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스페인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은행권 부실 해결을 위해 공적자금 투입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은행권에 추가적으로 막대한 규모의 구제금융이 투입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소한 500억~600억유로의 추가 자금 수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스페인 은행권의 부실대출 규모가 1800억유로에 달하는 상황에서 공적자금 규모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FT는 내다봤다.

앞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방키아를 비롯한 스페인 은행 5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하고, 스페인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키아에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시장의 우려 역시 증폭하고 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6.47%까지 치솟으며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가 이미 구제금융을 신청한 7.0%에 근접한 수준으로 스페인 역시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공포가 커졌다.

방키아 주가는 장 중 29% 이상 폭락했다.

이탈리아 채권시장 역시 요동쳤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2014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무이자할인채(제로쿠폰본드) 35억유로 어치를 발행했다.

금리는 4.037%로 지난달의 3.355%에 비해 상승했다.

국채 입찰 직후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5.7%까지 올라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는 433bp(1bp=0.01%)로 벌어졌다.

위기의 시발점인 그리스 경제 역시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금 납부를 미루는 국민들이 늘고 있는데다 통화 유통이 끊길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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