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P500지수 상장사 작년 수익 기록적…CEO 평균 960만달러

입력 2012-05-2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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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6% 늘어…현금 대신 주식 보너스 11% 증가

 

미국의 주요기업들이 지난해 기록적인 수익을 냈면서 최고경영자(CEO)의 보수도 전년에 비해 6% 이상 오른 평균 96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상장한 기업들의 수익은 지난해 경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둔화됐음에도 16%나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AP통신은 미국 상장사 CEO의 보수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컨설팅사인 에퀼라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CEO의 평균 보수가 올해 960만달러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현금 보너스를 줄이는 대신 주식 보수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CEO들은 전년에 비해 7%가 줄어든 200만달러의 현금 보수를 받은 대신 주식으로 36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보상액이 전년에 비해 11% 늘어난 것이다.

주식 보상액 중 스톡옵션으로 제공된 것은 전년보다 6% 늘어난 170만달러였다.

이는 주식 보수가 통상 기업실적과 연동되며 CEO는 이를 즉시 처분할 수 없고 기업 실적 목표를 먼저 달성해야한다는 점에서 매년 CEO들의 보수가 너무 과도하게 많다고 주장해온 주주 보호론자들에게 일종의 승리를 안겨준 결과라고 AP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비록 구속력은 없지만 주주들에게 CEO들의 보수에 대해 찬반의사를 표시할 수 있도록 허용한 법이 시행됨에 따라 기업들은 반대 의견을 받지 않기 위해 매우 고심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스티븐 데이비스 예일대학교 주식전문가는 CEO들의 보수를 책정하는 이사회에 “이사들은 (보수안이 거부될 경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쉽게 수치심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주주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은 통상 1월 이사회를 통해 CEO의 보수를 책정하고 4월 주총에서 이에 대한 찬반을 묻는다.

지난해 기업의 수익이 늘어났음에도 주주들은 그다지 많은 이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S&P500은 지난해 연초와 연말 지수에 변동이 없었으며 주주들에게 돌아간 몫은 배당금을 포함해 2%에 그쳤다.

지난해 미국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은 전년에 비해 1% 오른 3만9300달러로 인플레이션율을 따라잡지 못했다.

한편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CEO는 미국 전역에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사이먼프로퍼티’의 데이비드 사이먼으로 1억3720만달러에 달했다.

레슬리 문베스 CBS CEO는 6840만달러를 데이비드 자슬라브 디스커버리방송공사 CEO는 5240만달러, 산제이 자 모토로라모빌리티 CEO가 4720만달러, 필립 다우먼 비아콤 CEO가 4310만달러를 받아 톱5에 올랐다.

CEO 3명 중 2명꼴로 보수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EO가 2010년 130만달러에서 지난해 750만 달러로 껑충 뛰는 등 16명의 보수가 배 이상 올랐다.

AP통신은 S&P500에 상장된 기업 중 지난 1월1일에서 4월30일까지 증권거래위원회에 위임장을 제출한 322개 기업에 대한 에퀼라의 자료를 인용했다. 또 비교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2년 이상 CEO에 있는 인물들만 표본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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