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담은 ‘날탕’?…글로벌경제 먹구름

입력 2012-05-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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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정상회담서 해결책 도출 안돼…뱅크런 이어 본드런까지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위기 해법 마련에 실패하면서 글로벌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EU 정상들은 23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특별정상회담을 열었지만 기존 입장만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이들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잔류에 뜻을 모았으나 양대축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들은 결국 성장과 긴축의 균형을 조율하지 못했다.

특히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주장한 유로본드 도입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로본드 도입이 역내 성장 촉진에 이바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유로 협약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올랑드 대통령은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논쟁의 초점을 긴축에서 성장으로 이동시키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위기발발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조율하지 못한 셈이 됐다.

오는 6월 28~29일 열리는 EU 정례정상회의에서도 별다른 해법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정상들이 성장 중시 정책의 필요성을 실질적으로 확인했지만 긴축 완화를 비롯해 그리스 등 중채무국에 대한 추가 지원에 대한 진전을 보일 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이어진다는 사실도 부담이다.

다음달 17일 실시되는 그리스의 2차 총선 결과 역시 EU 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위기 사태의 해법 마련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9개월간 2000억유로의 이탈리아 국채와 800억유로 규모의 스페인 국채를 매각하는 등 유로존에서 ‘본드런’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재 보유한 이탈리아·스페인 국채와 회사채 규모는 1조3000억유로 정도로 추가적인 자금 유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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