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데모스 그리스 전 총리, “유로존 탈퇴 후 대책 없어”

입력 2012-05-2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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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0일까진 버티겠으나 유로존 탈퇴 일어나서는 안돼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그리스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자국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에서 탈퇴할 경우에 대한 대책을 전혀 마련해 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파데모스 전 총리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유럽중앙은행(ECB) 등 기관이나 역내 국가 역시 (그리스 퇴출에 대해) 구체적인 준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달 초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나오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일부 국가들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비책을 마련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유로존 탈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원치 않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ECB 전 부총재이기도 했던 그는 ‘헬레닉 금융안정기금’이 이번 주 중 18억유로의 유동성을 그리스의 시중 은행에 공급한다는 계획에 대해 “은행들이 ECB 자금을 공급받는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기에 금융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로 얻는 긍정적 효과는 없다”고 단언했다.

금융 당국은 그리스에 구제금융 지원으로 얻는 유동성 공급이 완전히 끊기면 재정 수입과 지출을 고려할 때 다음달 20일까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WSJ가 전했다.

파파데모스 총리는 이어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 후 새로 도입할 통화는 가치가 급락해 이득을 보겠지만 이는 외국과의 교역에서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수입품의 가격이 치솟아 그리스의 물가상승률이 30∼5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 시 금융시장의 손실과 유로존에 올 파급효과 등을 고려한 총 손실 규모는 5000억∼1조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보면 경제는 끝장날 것이고 이는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오랫동안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차 구제금융에 이어 추가적인 재정 안정화 방안과 구조개혁 방안이 추진됐더라면 경제와 고용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정치가들의 구제금융 재협상 주장은 ‘실수’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채권국들이 구제금융을 하면서 느끼는 피로감과 채무국으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하는 피로감은 불가피하게 발생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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