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가 뜬다]현대차 vs 삼성 ‘글로벌 경쟁’펼치나

입력 2012-05-21 11:56 수정 2012-05-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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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시장 뛰어든 두 기업

현대오트론의 출범으로 삼성과 현대차그룹 간 새로운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자의 노선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왔다.

부딪힐 일이 없으니 평화적인 관계도 유지됐다. 때로는 재계 1, 2위 그룹으로서의 위상을 서로 격려하기도 했다. 현대차 광고계열사가 삼성전자의 제품 광고를 만들기도 했고, 반대의 경우도 생겼다.

그러나 빠르게 변하는 시장상황 속에서 마침내 두 그룹은 방향성을 조금씩 수정하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양상이다.

자동차용 반도체가 그 첫번째 대결의 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제조원가에서 전장 부품이 차지하는 가치 비중은 오는 2015년이면 40%까지 치솟는다. 차세대 자동차로 추앙받는 전기차가 도래하면 이 비율은 80% 가까이 된다. 삼성전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반면 현대차로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 된다.

결국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용 반도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삼성전자 역시 이 시장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당장에 국내시장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그룹 역시 국내시장을 노리고 각각의 사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결국 대결은 글로벌 차시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두 기업은 맞대응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잇따라 방문하는 것도 향후 전면전의 예고편이다.

이런 가운데 재계 일각에서는 두 그룹이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를 현대차가 적용해야 두 회사가 함께 발전할 수 있고, 국제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현대차는 오트론을 설립한 이상 그 가능성은 없어졌다고 단언한다. 자칫 삼성과의 전면전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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