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캠프, 4월 대선자금 4300만달러 모금

입력 2012-05-1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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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4월 한달에만 4360만달러(약 509억원)의 선거자금을 모았다.

지난 3월 모금액 5300만달러에 비하면 줄어든 규모지만 최근 동성결혼 지지의사를 밝힌 오바마 대통령에게 고소득층 비율이 높은 동성애자와 관련 단체들로부터 자금이 모아지고 있다고 미 의회전문지인 더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0일 조지 클루니가 캘리포니아주 스튜디오 시티에 있는 자택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한 만찬을 열어 1500만달러를 모금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미국 정치 후원행사 사상 가장 큰 액수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미국 인기 드라마 ‘글리’의 제작자이며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인 라이언 머피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한다.

머피는 지난해 동성연인과 약혼한 동성애자다.

오바마 캠프에서 자금을 담당하는 짐 메시나는 머피 행사 등을 통해 10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시나는 지난달 선거자금 모금 중 16만9500명이 처음으로 기부하는 등 소액 개인기부자들이 대거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전체 기부자 가운데 98%가 250달러 이하를 보냈으며 평균 1인당 기부액은 50달러를 약간 넘는다고 설명했다.

무제한 선거자금 지원이 가능한 ‘슈퍼팩’에 크게 의존하는 공화당 후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측과의 차별성을 강조한 전략이다.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 진영은 10억달러 이상을 모금해 재선 고지에 오를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에서 7억5000만달러를 모금해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3억600만달러)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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