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대형 손실 후폭풍…CIO 사임·청문회 출두 임박

입력 2012-05-1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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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에 거액 손실과 관련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JP모건은 14일(현지시간) 20억달러에 달하는 파생금융상품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아이나 드류(55)가 곧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후임은 글로벌 채권 책임자인 매트 제임스로 내정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로써 드류 CIO는 30년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그는 JP모건에서 최고액 연봉 임원 중 한 명으로 지난 2년간 1500만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았다.

드류의 부하 직원으로 투자손실에 책임이 있는 아킬레스 마크리스와 하비에르 마틴 아르타호 등 다른 임직원도 곧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이번 손실 파문으로 사면초가 신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JP모건이 파생상품 투자 과정에서 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JP모건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하고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이와 관련,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월가 개혁이 왜 필요한지, 왜 개혁을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 사건”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JP모건의 거액 투자 손실을 계기로 월가 개혁을 위한 청문회를 조만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은행위 팀 존슨(민주당·사우스다코타)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핵심 금융규제 당국자를 참석시킨 가운데 수주일 내에 청문회를 개최해 월스트리트 개혁 이행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를 통해 파생상품 감시 기구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그리고 은행 감독기관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금융소비자보호국(CFPB), 재무부 등으로부터 설명을 청취하고 증인 심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밥 코커(공화당·테네시) 상원의원도 JP모건 손실 조사를 위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코커 의원은 “납세자들이 손실에서 완전하게 보호받는지, 이번 거래가 선의의 위험 분산 거래인지 또는 투기적 자기자본 거래인지 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취임 이후 월가 개혁을 추진해왔으나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등 월가 세력들은 금융시장을 해친다며 미 정치권을 상대로 치열한 반대로비를 벌여왔다.

JP모건의 20억달러 손실 파문을 계기로 오는 7월께 발효될 예정인 ‘볼커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ERAB) 의장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돼 ‘볼커룰’이란 이름이 붙은 이 개혁안은 상업은행이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자기자산이나 차입금으로 채권과 주식,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행위의 제한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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