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올랑드시대]프랑스 국민들, 올랑드 선택한 이유는?

입력 2012-05-07 04:20 수정 2012-05-0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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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를 선택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이후 17년 만의 좌파 정권이 들어선 역사적인 순간이다.

프랑스가 ‘올랑드 리스크’로 불리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전체를 뒤흔들 올랑드를 선택한 데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 기대했던 국민들의 실망감이 컸다.

사르코지는 5년 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당시 프랑스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기업을 장려하고 선동하는 기업들에게 보상해주겠다며 ‘변화’와 ‘재생’을 강조했다.

사르코지는 당시 프랑스가 미국의 경제를 본받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의 약속은 지난 5년간 무너졌다. 유럽 재정위기를 피해가지 못하며 유로존의 위험국으로 떠오른 것이다.

프랑스는 사르코지가 직업을 창출하고 자국의 공공부문을 축소하겠다는 약속을 믿었다.

믿음의 결과는 참담했다.

프랑스의 부채는 1조7000억유로에 달한다. 사르코지가 2007년 정권을 잡은 이후 늘어난 부채만 5000억유로에 이른다.

국가 재정적자 비율은 200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5%였으나 2008년에는 7.5%에 달했다.

실업률은 13년래 최고 수준인 10%를 기록하고 있다.

사르코지는 방향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09년 “긴축안을 절대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긴축정책은 항상 실패한다”고 강조했다.

사르코지는 그러나 지난 2010년 유럽 위기가 불거지자 긴축 정책의 중심에 선다.

사르코지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메르코지(메르켈+사르코지)’라는 연합까지 구성해 유로존을 구하려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성과는 형편없었다.

프랑스는 지난해 최고 국가 신용등급 ‘AAA’를 박탈당하며 세계 5위 경제국이라는 자존심도 무너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르코지가 긴축 재정을 이행하다 사임한 이탈리아 총리와 스페인 총리 등이 속한 리더들의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조롱했을 정도다.

국민들은 프랑스가 구제금융을 신청한 다른 유로존 국가들의 전처를 밟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62%는 프랑스 경제가 그리스·스페인·포르투갈과 비슷한 위기에 처할 것으로 여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의 작년 부채 비율은 GDP에 86%에 달해 150%에 달하는 그리스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지만 정치·경제 상황이 유럽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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