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은행자본강화 합의 불발

입력 2012-05-04 07: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각국 의견 차이로 합의 못봐…15일 재논의

유럽연합(EU)이 3일(현지시간)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은행 자본 강화 방안에 합의하지 못했다.

2∼3일 양일간 열린 EU 재무장관회의에서 회원국 정부가 자국 은행들의 ‘핵심자본(Tier1)’보유 비율 설정에 관한 자율권을 갖느냐 여부와 자율권의 범위 설정을 논했으나 양분된 의견을 보였다.

영국과 스웨덴은 각국 정부의 자율권 행사를, 프랑스와 독일은 EU 차원에서 동일한 기준 마련을 각각 주장했다.

스웨덴은 “납세자가 위험을 부담하기보다 은행의 자본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표했다. 폴란드 역시 “금융위기 이후 은행에 구제금융을 투입하느라 공공재정이 파탄난 아일랜드와 같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며 이를 지지했다.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은 이렇게 될 경우 핵심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한 무한경쟁이 벌어지고 결국 은행들은 대출과 투자에 사용해야 할 자금을 빼돌릴 것이라고 반박했다.

순번 의장국인 마가레트 베스타거 덴마크 재무장관은 EU 차원의 기준을 마련하되 각국 정부가 3%를 추가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중재안을 내놓았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이 지지했고 영국은 반대했다.

베스타거 장관은 “각국의 자율적 추가 설정 비율을 특정 조건 하에서 5%까지 높일 수 있다”는 수정안을 내놓았으나 역시 합의하지 못했다.

그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타결되지 못한 마지막 중요 사안들에 대해서는 실무차원의 기술적 검증을 마친 뒤 오는 15일 다시 회의를 열어 최종 합의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쟁점은‘바젤협약Ⅲ’과 관련된 것이었다.‘바젤협약Ⅲ’은 오는 2013년부터 은행들의 핵심자본 총 비율을 현행 2%에서 7%로 높여야 한다는 협약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65,000
    • -1.35%
    • 이더리움
    • 4,543,000
    • -2.28%
    • 비트코인 캐시
    • 891,500
    • +3.84%
    • 리플
    • 3,039
    • -1.65%
    • 솔라나
    • 198,900
    • -2.36%
    • 에이다
    • 620
    • -3.43%
    • 트론
    • 433
    • +1.64%
    • 스텔라루멘
    • 360
    • -3.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740
    • -0.84%
    • 체인링크
    • 20,610
    • -1.43%
    • 샌드박스
    • 212
    • -2.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