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형 ELS '인기몰이'

입력 2012-05-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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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자산·만기기간 투자자 입맛대로

#은행 정기 예금에만 투자하던 강모씨(52세)는 지난해 12월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 대해 고민하다가 역삼동에 있는 한국투자증권 ‘V 프리빌리지(Privilege) 센터를 찾았다.

펀드나 랩 상품은 주가가 크게 올라야 수익 달성이 가능하지만 가입시점 대비 기초자산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만 않으면 약속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ELS에 관심이 갔다.

평소 주식 관련 상품에 투자해본 경험이 없는 강씨는 수익률이 좀 낮더라도 안정적으로 코스피200 지수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일 것이란 판단이 들었고 2000만원 이상 투자하면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는 사모형 ELS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강씨가 투자한 사모 ELS는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상품으로 4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지도록 만들어졌다.

상환 주기 때마다 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수익이 상환되는 스텝다운 구조로 설계했고 원금 손실 배리어는 최초기준가의 50%였다.

강씨가 가입한 ELS는 설정후 첫 조기상환 기회가 돌아온 4월20일 코스피200지수가 상환조건인 최초기준가의 90%를 넘어서면서 수익이 확정돼 투자원금 1억원에 수익금 320만원을 돌려 받았다.

원금손실 가능성이 낮은 ELS에 투자하면서도 시중금리의 세배에 달하는 연 9.6%(세전기준)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최근 강남 부자들사이에서도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특히 사모형 ELS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사모발행된 ELS는 7조6371억원으로 전체 발행 규모의 58.1%를 차지하고 있다. 전분기 사모발행 규모 3조7105억원과 비교하면 105.8%나 증가한 수치다.

사모형 ELS는 50명 미만을 모집해 발행하며 기초자산과 만기기간 등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수수료도 공모형 보다 낮은 편이다.

또 공모형에 비해 손실을 만회할 기회를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공모 ELS는 만기 때 상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손실을 떠앉을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모ELS의 경우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사모형 ELS 설정은 지인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만드는 경우는 물론이고 1인 단독으로 ELS를 설계·투자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투자성향에 따라 보수적인 경우엔 코스피200지수·항셍지수(HSCEI)·S&P500 등에 투자하는 지수형의 비중이 높다.

적극적인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지수형에 비해 원금 손실 가능성은 크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수 대비 하락률이 큰 종목을 찾아 발빠르게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면서 하방 리스크를 낮추는 방식을 활용하기도 한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상품마케팅부 차장은 "사모ELS는 최근과 같은 저금리시대에 하나의 대안상품으로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사모형 상품은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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