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광청 “미국이 中 잔류 압력 넣었다”

입력 2012-05-0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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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가족 안전 우려에 중국 떠나기 희망

미국 정부가 시각장애 인권변호사인 천광청이 중국에 잔류해야 한다는 압력을 넣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천광청은 지난 22일 가택연금 상태에서 탈출한 뒤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의 보호를 받다가 전일 신병 치료를 위해 베이징의 한 병원으로 이동했다.

미국은 중국 측이 천과 그의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고 중국내 대학에서 공부도 시켜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천광청이 CNN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과 인터뷰한 내용은 미국 정부의 주장과 달랐다고 통신은 전했다.

천광청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사관은 나에게 대사관을 떠나라고 회유했으며 병원에 있을 때 미국 관리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내가 병원에 도착하자 미국 관리들은 모두 가버렸다”면서 “미국 정부에 실망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천광청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대사관을 떠나지 않았으면 중국 당국이 아내를 때려죽였을 것이라는 말을 미국 관리로부터 들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이 천의 가족들에게 위협을 가하겠다는 말을 미국에 전달하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다시 가족들을 고향인 산둥성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천광청은 “당초 중국에 잔류하기를 희망했으나 이제는 가족의 안전이 우려된다”면서 “가족들과 함께 중국 밖으로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유지를 위해 천의 안전을 도외시했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중국 정부도 천이 중국을 떠나기로 마음을 바꾸면서 조기에 사태를 진정시키기 어렵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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